‘금남 종목’ 벗어났지만… 아티스틱 스위밍 남자 출전 선수 ‘0명’

‘금남 종목’ 벗어났지만… 아티스틱 스위밍 남자 출전 선수 ‘0명’

김예슬 기자
김예슬 기자
입력 2024-08-06 15:05
수정 2024-08-0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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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2022년 IOC, 남성 출전 허용
파리 대회 출전 96명 모두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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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호주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들이 6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 상트르 아쿠아티크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아티스틱 스위밍 단체 테크니컬 루틴 경기를 치르고 있다. 파리 로이터 연합뉴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호주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들이 6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 상트르 아쿠아티크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아티스틱 스위밍 단체 테크니컬 루틴 경기를 치르고 있다. 파리 로이터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금남(禁男)의 종목’이던 올림픽 수영 아티스틱 스위밍 남성 선수 출전을 허용했지만, 이번 파리 대회에서도 해당 종목 남성 선수의 경기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수영의 발레’라고 불리는 아티스틱 스위밍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을 때부터 여성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었지만, 지난 2022년 IOC가 양성평등 차원에서 남성의 출전을 허용했다. 정식 종목 채택 38년 만이다.

하지만 파리올림픽에서도 남성 선수는 출전하지 않는다. 파리 올림픽 아티스틱 스위밍 단체전에 출전하는 10개국 가운데 남성을 출전시킨 국가는 없다. IOC가 단체전에 국가별로 남자 2명의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으나 아무도 모험을 택하지 않은 셈이다. 올림픽 아티스틱 스위밍은 단체전과 여자 듀엣 경기, 두 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미국 CNN은 6일(한국시간) “아티스틱 스위밍에 참가하는 96명의 선수 중 남성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전하며 “남성들은 신체 특성상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부력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유연성이 떨어져서 다리를 뻗는 동작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20세기 초반까지 남성이 주축을 이룬 종목이지만, 신체적인 배경 등으로 자연스럽게 남성 선수들이 도태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한 선수도 있다. 남성 아티스틱 스위밍의 선구자로 꼽히는 미국의 빌 메이(45)는 남성 선수 출전이 허용된 2015년 카잔 세계선수권 혼성 종목에서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금메달을 땄다. 2022년 IOC가 파리 올림픽에 남자 선수 출전을 허용하자 지난해 나이에 복귀해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은메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메이는 이번 파리 대회 미국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전 세계적으로 남성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 수는 아주 적다. 국내에는 가수 변진섭의 아들인 변재준(21)이 한국 1호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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