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오늘 AG 축구 2차전
쿠웨이트 9-0 완파로 조 1위 올라
직전 대회 1차전 대승 후 충격패
이강인 오후 도착… 결장 가능성
‘유럽 챔스 출전’ 이강인 이상 없어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이 2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드프랭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경기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이강인은 태국과의 2차전이 열리는 21일 오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파리 뉴스1
파리 뉴스1
황선홍호가 그리는 가장 이상적인 그림인데 선수들의 몸 상태가 변수다. 하루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경기에 나서기 때문에 1차전과 똑같은 컨디션을 기대할 수 없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도 한국은 1차전에서 바레인을 만나 6-0으로 압승했다. 이번 쿠웨이트전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팀의 승리를 견인한 것처럼 당시 황의조(노리치 시티)는 혼자 세 골을 몰아넣으며 바레인을 격침시켰다.
그러나 이틀 뒤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차전에서 한국은 전반 시작부터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추가시간에 추가골을 내줘 0-2로 후반을 시작했지만 만회골은 후반 43분에야 나왔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고 한국은 조 2위로 내려앉았다. 체력 안배를 이유로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준 게 패착이었다.
한국은 당시 키르기스스탄과의 3차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의 골로 승리를 거뒀지만 말레이시아에 밀려 조 2위로 16강에 올라간 탓에 강호 이란과 맞붙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말레이시아전 패배는 5년이 지난 지금도 잊기 힘든 기억으로 남았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황선홍 감독은 쿠웨이트와의 경기가 끝난 뒤 “자신감은 갖되 나머지는 다 잊어야 한다”며 자만을 경계했다.
1차전에서 교체로 투입됐던 홍현석(헨트), 설영우(울산)가 2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A대표팀에 소집됐다가 뒤늦게 합류한 이들은 20일 기온이 35도까지 오른 더운 날씨에도 워밍업 훈련을 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소속팀(파리 생제르맹)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뛴 이강인은 21일 오후 항저우에 도착할 예정이라 2차전에는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2023-09-21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