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아빠 대신 ‘캐디 이시우‘ 효능감 확실해요”

박현경 “아빠 대신 ‘캐디 이시우‘ 효능감 확실해요”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22-07-22 17:37
수정 2022-07-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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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1라운드
전직 프로 아버지 대신 이 프로 1~2R 캐디
“라이 정확하게 읽는데 도움, 퍼팅 향상”

캐디를 아버지에서 이시우(41) 티칭프로로 바꾼 박현경(22·한국토지신탁)이 “퍼팅이 좋아져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효능감을 드러냈다.
박현경
박현경 1번홀 티샷을 한 뒤 이동하는 박현경.
박현경은 22일 경기 이천시 H1클럽(파72·665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시즌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1억 8000만원) 1라운드를 3언더파 69타로 마쳤다.

지난해 대상포인트 4위, 상금랭킹 4위에 올랐던 박현경은 올해 우승을 한 번도 못했다. 대상포인트 22위, 상금랭킹 28위에 머물러있다. 성적이 전반기 막판까지 시원하게 치고 올라가지 못하자 프로골퍼 출신인 기존 캐디 아버지 박세수씨는 결단을 내렸다. 박씨가 이시우 프로에게 딸의 캐디를 맡아달라고 부탁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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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기 이천시 H1클럽에서 열린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경기 1번홀에서 박현경 선수가 티샷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박지환 기자
22일 경기 이천시 H1클럽에서 열린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경기 1번홀에서 박현경 선수가 티샷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박지환 기자
‘SBS 골프아카데미’를 진행하는 이시우 프로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의 스윙코치로 지난해 ‘인터내셔널 베스트 티쳐’로 선정된 최고의 ‘선생님’으로 정평이 나 있다.

1라운드를 마치고 스코어 카드를 제출한 뒤 만난 박현경은 “이시우 프로가 1, 2라운드까지 캐디를 해 주기로 했다”면서 “실제 경기 중에 그린의 라이(잔디)를 정확하게 읽고 알려주니까 퍼팅이 확실히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시우 프로와 함께 해보니까, 주변에서 왜 이시우 프로를 최고로 꼽는지 알겠더라”면서 “고쳐야할 점과 그린 공략 등을 정확하면서도 자상하게 알려주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아버지 캐디와의 차이는 물어보지 않았다.
‘효능감 확실’ 캐디 이시우 티칭프로
‘효능감 확실’ 캐디 이시우 티칭프로 이시우가 박현경에게 물을 주며 따뜻한 미소로 격려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이주상 기자
박현경은 이날 전반 홀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으나, 후반에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박현경은 “코스가 좁아서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홀이 많지 않다”면서 “페어웨이 공략을 잘 하면 타수를 더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보기를 범한 9번(파5) 홀에 대해선 “전장이 긴데 코스가 좁아서 3번이나 페어웨이가 아니라 러프에 들어갔다”면서 “코스 설정에 적응해서 이번 대회 목표인 톱10 진입에 성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현경은 “우승 욕심이 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최근 기량이나 컨디션을 봤을 때 과욕을 부리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 “차근차근 하다보면 좋아질 것”이라고 냉정하고 객관적인 분석과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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