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비거리 페어웨이 안착률 준수했지만 그린적중률에서 부진
필드에 복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PGA 챔피언십 첫날 하위권에 그쳤다타이거 우즈.
AFP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이 대회는 우즈가 지난해 2월 교통사고 이후 출전한 두 번째 대회다. PGA 챔피언십은 그가 1999년~2000년, 2006년~2007년 등 네 차례 우승한 대회인 데다 특히 2007년에는 올해 대회장인 서던힐스에서 마지막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고 뒤 첫 공식 대회였던 지난달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47위를 차지한 우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마스터스 종료 후 쉰 날은 하루 밖에 없었다. 마스터스 때보다 더 강해졌다”며 자신감을 표출했지만 1라운드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첫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가량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고, 14번홀(파3)에선 약 4m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15번홀(파4) 첫 보기를 범하면서 경기가 꼬였다.
Rory McIlr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
우즈는 평균 드라이버 거리 346.4야드에다 페어웨이 안착률도 71.43%로 빼어났지만 38.89%에 그친 그린 적중률이 하위권 추락의 빌미가 됐다. 우즈는 “드라이버샷은 잘했으나 아이언 샷이 그렇게 좋지 못했다. 공을 가까이 붙이지 못했다”며 “출발이 좋았지만, 이어가지 못했다. 답답한 날이었다”고 아쉬움을 털어 놓았다.
우즈와 동반플레이를 펼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5언더파 65타로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2012년과 2014년에 이어 세 번째 우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12번∼15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7개를 솎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았다.
지난주 AT&T 바이런 넬슨을 제패한 이경훈(31)은 1언더파 69타를 쳐 웹 심슨(미국) 등과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우즈를 따돌리고 우승,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양용은(50)은 1오버파 71타로 김시우(27) 등과 공동 38위. 그러나 김비오(32)는 6오버파 76타로 좋지 않았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