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내년엔 더 잘해서 빨리 세계 1위 되찾겠다”

고진영 “내년엔 더 잘해서 빨리 세계 1위 되찾겠다”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21-11-23 22:24
수정 2021-11-24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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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새 역사 쓰고 금의환향

“어떤 해보다 힘들었지만 마무리 짜릿
올 시즌 80점… 도쿄 노메달도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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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다승왕을 휩쓴 고진영이 23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환영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 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다승왕을 휩쓴 고진영이 23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환영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 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타이틀을 휩쓸고 돌아온 고진영(26)은 23일 최대한 빨리 세계 랭킹 1위를 재탈환하겠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하면서) 세계 랭킹 1위를 생각하지는 않았다”며 “내년 시즌에 더 잘한다면 최대한 빨리 1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진영은 LPGA 투어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 우승과 함께 올해의 선수상, 다승왕, 상금왕을 휩쓸었다. 한국 선수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 2회 수상과 상금왕 3연패 기록도 세웠다. 다만 세계 랭킹 부문에서는 9.94점으로 10.07점을 받은 넬리 코르다(23·미국)에게 0.13점 차이로 아쉽게 1위를 놓쳤다.

고진영은 “그 어느 해보다 힘들었고 감정 기복도 컸기 때문에 올해는 에너지 소비를 더 많이 했다”며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역전승했기 때문에 마무리가 짜릿했다.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라운드 공동 25위로 출발해 역전 드라마를 쓰며 우승컵을 거머쥔 최종 라운드에 대해서는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지 않고 최대한 자신에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코르다도 워낙 잘 치지만 그날은 퍼팅이 조금 안 들어가서 제가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고진영은 올 시즌 스스로 몇 점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 “80점”이라며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과 메이저 대회에서 좀 더 많은 우승을 하지 못한 탓에 20점을 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 성적이 좋았던 것도 올림픽이라는 큰 산이 없어지고 나니까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1-11-2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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