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규 전문기자의 골프는 과학이다] ⑮ 백스핀과 발사각

[최병규 전문기자의 골프는 과학이다] ⑮ 백스핀과 발사각

최병규 기자
입력 2015-07-22 00:08
수정 2015-07-22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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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핀 증가할수록 탄도 커지고 발사각 25도 가장 긴 비거리

볼의 탄도는 백스핀(역회전)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클럽의 로프트가 클수록 탄도가 커지는 것은 클럽페이스에 맞고 발사되는 런치앵글이 커질수록 백스핀도 많아지게 돼 볼의 탄도를 더욱 높이기 때문이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면 클럽페이스는 볼과 직각이 아니라 ‘로프트’라는 경사면으로 만나기 때문에 ‘기어 효과’에 의해 강하게 충돌할수록 볼의 회전이 많아지고 페이스를 떠나는 속도도 빨라지게 된다. 볼의 속도가 빠를수록, 그리고 백스핀이 많아질수록 공기역학에 의해 볼은 더 끌어올려져 탄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그런데 같은 로프트를 가진 10개의 골프채가 각 스윙 스피드에 따라 탄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도 바로 볼의 백스핀이 각양각색이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스윙 스피드가 느리면 볼의 백스핀이 감소해 탄도가 낮아지고 빠를수록 백스핀이 증가하면서 탄도가 커진다.

‘기어 효과’에 의해 클럽페이스의 사면을 따라 미끄러지는 볼은 진행하는 방향에 대해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스핀이 걸리게 된다. 이것이 백스핀인데, 이것이 양력을 발생시키는 요인이 된다.

흔히 백스핀의 양은 적어도 탈, 많아도 탈이라고 한다. 적절한 백스핀이 비거리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백스핀을 계산할 때는 접근각(공격각·Attach Angle)과 발사각(Launch Angle)이 반드시 참고돼야 한다.

골프공의 가장 이상적인 발사각도는 45도다. 그러나 여러 가지 스윙 환경 때문에 현실적으로 45도의 발사각을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연구에 따르면 25도 안팎의 적절한 발사각이 가장 긴 비거리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론적으로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페이스 각도 및 스윙궤도 등의 복합적인 수치들에 대한 정밀한 파악이 필요하고, 자신의 스윙 습관을 먼저 이해해 적합한 스펙의 클럽 선택이 우선돼야 한다.

cbk91065@seoul.co.kr
2015-07-2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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