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남은 선수들 부담 가진 듯”
13일 팀 추월·18일 1000m도 출격
김민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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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이 한국 선수단에 값진 첫 메달을 안겼다. 김민석은 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네덜란드의 키엘드 나위스(33), 토마스 크롤(30)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4년 전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동메달을 딴 김민석은 1500m 아시아 최초의 2회 연속 메달로 빙속 역사에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11번째 순서로 나위스와 함께 출발한 김민석은 첫 300m를 23초 75에 주파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가 코너를 지나자 선수석에서 컬링 대표 ‘팀 킴’이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스피드를 올린 김민석은 300~700m 구간을 25초 38, 700~1100m 구간을 26초 61로 돌았고, 이날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나위스를 끝까지 쫓아 전광판에 자신의 이름을 세 번째로 올렸다. 남은 주자 누구도 김민석에게 못 미치면서 동메달이 확정됐다.
김민석은 “뒤에 있는 선수들이 1, 2등을 못 할 거로 생각했고 혹시 내 기록을 넘을까 하는 생각은 했다”면서 “1, 2등 선수가 굉장한 기록을 내놔서 뒤에 남은 선수들이 부담을 가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탈 선수들이 아닌데 확실히 부담이 됐던 것 같다”고 웃었다. 대회 전에 목표하던 메달 색깔은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전날 쇼트트랙에서 중국의 편파 판정으로 뒤숭숭한 대표팀도 김민석의 메달로 위로를 얻었다. 동메달을 딴 후 김민석은 “저라도 오늘 메달을 따서 다른 선수들에게 힘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한국 첫 메달을 딸 거라고 예상을 못 했는데 따게 됐다. 다른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다들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2022-02-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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