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 이정현이 1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량 발전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프로농구연맹(KBL)은 3일 유효 투표수 80표를 모두 휩쓴 이정현이 2023~24 정규시즌 6라운드 MVP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2015~16시즌부터 시행된 라운드 MVP 투표에서 만장일치는 처음이다. 이정현은 5라운드에 이어 연속으로 트로피를 받게 됐다.
이정현은 6라운드 8경기에서 평균 득점(30.8점)과 가로채기(3.0개) 전체 1위, 도움(7.1개)은 2위에 올랐다. 또 평균 40분 17초를 출전했는데 22일 울산 현대모비스전부터 31일 수원 kt와의 최종전까지 3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펼치면서 평균 소화 시간이 정규 40분을 넘겼다. kt와의 경기에서는 45분 풀 타임을 뛰었다. 팀이 8위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말 그대로 투혼을 발휘한 것이다.
고양 소노 이정현이 31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수원 kt와의 최종전에서 슛하고 있다. KBL 제공
이정현은 지난 1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KBL 시상식에서 20년 만에 부활한 계량 부문 3개 부문(도움·가로채기·3점슛) 트로피와 기량발전상, 베스트5까지 품에 안으면서 5관왕에 올랐다. 44경기 평균 22.8점 6.6도움 2.0가로채기를 기록하며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올랐다. 국내 선수가 평균 20점을 넘긴 건 2010~11시즌 문태영(22점) 이후 처음이다. 다만 팀 성적에 발목 잡혀 정규시즌 MVP 수상은 불발됐다.
이정현은 시상식 단상 위에 올라 “부상을 겪고 더 성장했다. 앞으로는 장기 결장 없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 “다음 시즌에는 올해 경기력을 유지한 뒤 팀 승리까지 챙겨 당당히 플레이오프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