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자밀 워니가 1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라건아를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 KBL 제공
올스타 축제를 끝낸 프로농구는 17일 KCC-원주 DB, 고양 소노-안양 정관장 경기를 시작으로 2023~24 정규시즌 운명의 후반기를 맞는다. DB는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기 위해, KCC는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하위권에 쳐진 소노와 정관장은 각각 이정현, 대릴 먼로의 부상 복귀를 원동력 삼아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
전반기 리그 최고의 팀은 단연 DB였다. DB는 경기당 평균 득점(22.29점)·도움(4.84개) 4위 디드릭 로슨을 필두로 강력한 공격력을 뽐냈다. 팀 평균 득점이 90점을 넘는 팀은 DB(91.2득점)가 유일하다. 야전사령관 이선 알바노도 지난 시즌보다 한층 발전된 기량으로 도움 1위(7.00개), 강상재는 정확한 외곽슛으로 국내 선수 득점 3위(14.3점)에 올랐다. 2017~18시즌 최우수선수(MVP) 두경민까지 무릎 부상에서 돌아와 1위 수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원주 DB 디드릭 로슨이 지난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KBL 제공
전반기 마지막 경기(11일)에서 SK의 연승 행진을 가로막은 5위 KCC도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뛰어들었다. 라건아가 골밑 장악력을 회복하자 최준용과 허웅의 외곽 공격까지 살아났다. 전창진 KCC 감독은 SK전에서 3연승한 뒤 “올 시즌 가장 잘한 경기다. 공수 균형이 맞았고 수비, 리바운드도 만족스럽다”며 “중간에 투입된 식스맨들도 제 역할을 해줬다. 부진한 선수 없이 고르게 잘했다”고 말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김낙현이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의 경기 앤드류 니콜슨을 격려하고 있다. KBL 제공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은 삼성과의 경기를 마치고 “후반기엔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먼저 첫 경기인 수원 kt와의 18일 홈 경기에 집중하겠다”면서 “kt에 허무하게 무너진 경우가 많아서 변칙적인 승부를 고민하겠다. 제대로 한 번 붙어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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