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80-59로 꺾고 7위 도약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라건아가 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경기에서 자유투를 시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원정경기에서 80-59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9위에서 공동 7위로 올랐고, 전자랜드는 단독 선두에서 공동 선두로 내려왔다. 라건아는 통산 228번째 더블 더블로 조니 맥도웰이 세운 227번의 더블 더블을 넘어섰다.
1쿼터를 24-19로 앞선 채 마친 모비스는 2쿼터에 점수차를 더욱 벌리며 41-29로 전반을 마쳤다. 라건아는 전반에만 10득점 9리바운드로 일찌감치 대기록 달성을 예고했다. 이대성과 박경상은 쏠쏠한 3점슛 활약으로 점수를 보태며 전자랜드의 추격 의지를 꺾어 나갔다.
3쿼터 들어 전자랜드는 초반 기세를 올리며 점수 차를 줄였지만 야투 13개 중 4개만 넣을 정도로 손 감각이 식었다. 올 시즌 경기 중 내외곽의 조화가 가장 좋았던 현대모비스는 3쿼터를 60-41로 마치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전자랜드가 4쿼터에 분전했지만 빈번한 득점 실패와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결국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전자랜드는 섀넌 쇼터가 14점, 김낙현이 13점으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준비 과정이 상대방보다 미흡하는 등 전투력에서 밀렸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라건아는 26점 21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공수 모두 맹활약했다. 이대성이 12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이대성은 “휴식으로 에너지 충전이 많이 됐다”면서 “2라운드부터가 진짜 우리 시즌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천 글·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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