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박경완 감독대행. 김도훈 기자 dica@sportsseoul.com
SK는 전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최준우의 데뷔 첫 홈런포가 터졌지만 다른 선수들의 방망이가 또다시 침묵했다. SK는 최근 3경기에서 1점을 얻어내는 데 그쳤다.
박 대행은 1일 경기를 앞두고 “모니터를 보니까 내 인상이 굳어 있더라.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며 “오늘 선수들에게 나부터 표정을 바꿀테니 같이 웃자고, 밝은 표정으로 야구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고 지는 것은 경기를 하다보면 결정되는 건데 시작할 때부터 너무 인상이 처져 있는 것 같다”며 “5게임을 했는데 오늘부터는 더그아웃이 밝아질 수 있도록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행은 침묵하는 타선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당부했다. 그는 “선수들이 나가서 치고자 하는 의욕을 강하게 보이는데 너무 자책하지 말라고, 움츠러들지 말라고 했다”며 “못칠 때도 있고, 그런 과정을 넘다보면 좋은 과정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 역시 벤치에서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마음이 밝은 쪽으로 바뀌다보면 몸도 긍정적인 쪽으로 바뀌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SK는 이번 시즌 0.239의 타율로 전체 꼴찌에 그쳐있다. 지난해 0.262(7위)로 부진했던 타선이 더 식었다. 그나마 지난해는 팀 평균자책점 전체 1위로 성적을 냈지만 올해는 김광현이 떠난 자리와 2경기 출전에 그친 킹엄, 무너진 필승조 등으로 투수파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SK는 한동민의 부재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한동민은 이번 시즌 17경기에 나서 6홈런을 때려냈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박 대행은 “한동민이 복귀를 앞두고 있는데 퓨처스 경기가 취소되면서 출전 기회가 사라졌다”며 “아직 시기가 좀 더 필요한 것 같다. 한동민이 있고 없고는 팀 전력에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대구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