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약점 NC 이동욱 감독 “트레이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 아냐”

불펜 약점 NC 이동욱 감독 “트레이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 아냐”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6-17 18:01
수정 2020-06-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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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NC 감독이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수들을 박수로 격려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이동욱 NC 감독이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수들을 박수로 격려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올 시즌 승승장구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NC 이동욱 감독이 트레이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 감독은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감독이야 전력이 좋아지면 좋지만 트레이드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트레이드 건은 구단하고 상의해야할 부분이고, 되려면 되겠지만 안 되면 또 안 되는 것이 트레이드”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NC는 불펜이 유일한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NC는 구원 평균자책점이 6.21로 NC보다 불펜이 약한 팀은 한화와 kt뿐이다. 한화와 kt가 하위권 팀이라는 점에서 NC의 불펜 성적은 팀 순위와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다. 전날 경기에서도 불펜이 무너지며 4-7로 역전패를 당했다.

KIA는 2017 시즌 중반 이승호와 손동욱을 내주고 넥센으로부터 김세현과 유재신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바 있다. 핵심은 2016년 넥센의 마무리로 활약하며 36세이브를 올린 김세현이었다. 김세현은 KIA 이적 후 전반기 부진을 떨쳐내는 활약을 펼치며 KIA 우승에 일조했다.

이 감독도 “어느 팀이든 강점이 있으면 약점도 있다”면서 “(불펜이 약한 점은) 만들어가야 하는 부분들이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여러 설들이 나오는데 트레이드는 실제로 돼야지 되는 것”이라며 떠도는 소문을 일축했다.

NC는 지난 2년간 백업 선수들의 성장으로 다른 팀에 비해 두터운 뎁스를 자랑한다. 이 감독도 전날 “부족한 부분들을 선수들이 다 메꿔주니까 28명이 다 할 수 있는 야구를 선수들이 잘 채우고 있어서 팀이 잘 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타자쪽에서 NC는 어느 포지션 가릴 것 없이 트레이드 자원이 충분하다. NC가 필요로 하는 카드를 얻기 위해선 과감한 선택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그러나 이 감독의 말처럼 트레이드 카드 맞추기가 쉽지 않고, 지금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트레이드를 쉽게 단행하기도 어려운 만큼 NC가 단행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광주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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