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5⅓이닝 2실점…시즌 2승·통산 30승 자격

류현진, 5⅓이닝 2실점…시즌 2승·통산 30승 자격

입력 2017-05-19 13:26
수정 2017-05-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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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와 홈 경기서 2홈런 포함 7피안타타석에선 통산 6호 2루타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30)이 ‘쿠어스 필드의 악몽’을 털어내고 시즌 2승 및 빅리그 통산 30승째를 수확할 자격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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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는 류현진
인터뷰하는 류현진 류현진이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2승째를 챙긴 뒤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한 7안타를 내줬으나 2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79개의 공을 던지면서 볼넷과 몸에맞는공 하나씩을 허용하고 삼진 3개를 빼앗았다.

팀의 선발투수진 재편 움직임 속에서 호투가 절실했던 류현진은 다저스가 5-2로 앞선 6회초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크리스 해처에게 넘겼다.

책임주자 두 명을 남겼지만 해처가 후속타자를 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쳐 류현진의 실점은 더는 늘지 않았다.

다저스가 리드를 지키면 류현진은 시즌 2승째를 올릴 수 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75로 조금 낮아졌다.

올 시즌 류현진은 앞선 6차례 선발 등판에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4.99로 부진했다.

류현진은 시즌 다섯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5⅓이닝 1실점 호투로 973일 만의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엉덩이 타박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가 복귀한 지난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경기에서는 4이닝 8피안타 10실점(5자책)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했다.

류현진이 시즌 2승째를 챙기면 박찬호(124승 98패), 김병현(54승 60패)에 이어 한국인 투수로는 세 번째로 메이저리그 통산 30승을 달성한다.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첫해인 2013년에 14승(8패)을 거둔 데 이어 2014년에도 14승(7패)을 챙겼다.

류현진은 늘 힘들게 넘긴 1회를 이날은 공 9개로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3번 타자 마르셀 오수나를 상대로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다저스 타선도 모처럼 초반부터 류현진을 도왔다.

1회말 연속 3안타로 무사 만루의 밥상을 차린 뒤 코디 벨린저의 1루수 땅볼로 선제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야스마니 그란달이 병살타를 친 장면은 아쉬웠다.

리드를 안은 류현진은 2회초 선두타자 장칼로 스탠턴에게 왼쪽 펜스를 바로 때리는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저스틴 보어 타석에서 던진 공이 원바운드 돼 옆으로 흐르기까지 했으나 3루로 뛴 스탠턴을 포수 그란달이 잡아내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바로 후속타자 보어에게 우월 동점포를 얻어맞았다. 올 시즌 7번째 피홈런이다.

류현진은 J.T 리얼무토에게 다시 좌월 2루타를 맞아 2회에만 장타 3개를 허용했으나 1실점으로 넘겼다.

그러자 다저스는 2회말 1사 후 족 피더슨의 우전안타에 이은 야시엘 푸이그의 좌월 투런포로 류현진에게 다시 리드를 안겼다.

이어 류현진이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치고 나가 체이스 어틀리의 중전안타 때 과감하게 홈까지 밟아 추가 득점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3호 안타이자 2014년 7월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경기 이후 1천52일 만에 나온 개인통산 6호 2루타다. 득점은 올 시즌 처음이고 통산 10번째다.

류현진은 4-1로 앞선 3회 다시 홈런을 내줬다. 2사 후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시속 148㎞의 빠른 볼을 높게 던졌다가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다저스 타선은 3회말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5-2로 앞서며 류현진에 대한 지원을 이어갔다.

류현진도 4회초 보어를 볼넷으로 내보내긴했으나 11개의 공으로 이닝을 끝내며 듬직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4회말에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류현진이 무사 1루 두번째 타석에서 보내기번트를 대려다가 마이애미 선발 에딘손 볼케스의 시속 147㎞ 빠른 공에 오른 팔뚝 부위를 맞았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몸에맞는 공으로 출루한 것은 처음이다. 다행히 류현진은 이후 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5회초에는 안타와 몸에맞는 공으로 1사 1, 2루 위기에 놓였지만 옐리치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 처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6회 1사후 스탠턴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보어의 땅볼 타구에 다리를 맞으며 내야안타를 줘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해처는 리얼무토와 대타 데렉 디트리치를 삼진으로 몰아내 류현진은 이날 2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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