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죽다 살았네, 컵스

[MLB] 죽다 살았네, 컵스

김민수 기자
입력 2016-10-31 23:06
수정 2016-11-0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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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5차전 클리블랜드 꺾고 2승… ‘쿠바 특급’ 채프먼 완벽 마무리

‘쿠바 특급’ 아룰디스 채프먼(28·시카고 컵스)이 ‘염소의 저주’에 굴복할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쿠바 특급’ 아룰디스 채프먼(시카고 컵스)이 3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3-2로 승리한 뒤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와 기쁨의 포옹을 하고 있다. 시카고 EPA 연합뉴스
‘쿠바 특급’ 아룰디스 채프먼(시카고 컵스)이 3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3-2로 승리한 뒤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와 기쁨의 포옹을 하고 있다.
시카고 EPA 연합뉴스
컵스는 31일 리글리 필드에서 이어진 미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홈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를 3-2로 따돌렸다. 이로써 1승 3패로 벼랑 끝에 섰던 컵스는 2승째를 따내며 ‘염소의 저주’ 한풀이 희망을 살렸다. 클리블랜드는 67년간 시달려 온 ‘와후 추장의 저주’ 풀기에 안간힘을 쏟았으나 막판 채프먼의 벽을 넘지 못했다. WS 6차전은 하루 휴식 뒤 2일 클리블랜드 안방에서 펼쳐진다.

컵스는 에이스 존 레스터를 선발로 내세워 배수진을 쳤다. 레스터는 6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맞았지만 삼진 5개를 낚으며 4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클리블랜드 선발 트레버 바우어는 4이닝 6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컵스는 2회 호세 라미레스에게 선제 1점포를 얻어맞아 불안한 기운에 휩싸였다. 하지만 물러설 곳이 없는 컵스는 4회 단숨에 전세를 뒤집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WS에서 부진한 주포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선두타자로 나서 통렬한 동점포로 폭발시켰다. 그러자 컵스 타선은 연속 4안타를 터뜨리며 2-1 역전에 성공했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데이비드 로스의 희생플라이로 3-1로 달아났다.

3-2로 쫓긴 컵스는 7회 바뀐 투수 C J 에드워드가 1사 2루 위기를 초래하자 승부수를 던졌다. 에드워드를 내리고 마무리 채프먼을 일찍 올렸다. 1이닝 정도를 소화하던 채프먼은 2와3분의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투구수 42개를 기록했고 최고 구속 101마일(163㎞)을 찍는 ‘혼신투’로 승리를 지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6-11-0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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