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에선 트리플플레이…팀은 카디널스에 7-5 승리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타격 재능을 뽐내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시즌 5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도 작성했다.
강정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 6번타자·3루수로 선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시작한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3경기째로 늘렸다.
또한 4월 22일 시카고 컵스전(4타수 2안타), 4월 30일 컵스전(4타수 3안타), 5월 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5타수 2안타), 7일 신시내티전(4타수 2안타)에 이어 시즌 5번째 멀티 히트도 기록했다.
인상적인 장면은 수비에서부터 나왔다.
강정호는 0-0이던 2회초 무사 2, 3루에서 2루수 닐 워커와 호흡을 맞춰 트리플 플레이를 기록했다.
야디에르 몰리나의 강한 직선타를 뛰어오르며 잡아낸 워커는 2루주자가 3루 쪽으로 많이 이동한 걸 파악하고, 3루로 먼저 공을 던졌다.
3루주자를 먼저 잡고 나서 2루주자를 아웃 처리하겠다는 판단이었다.
3루수 강정호는 워커의 송구를 받고 3루를 밟으려 조니 페랄타를 아웃 처리했다.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듯 몸을 더그아웃 쪽으로 옮기던 강정호는 동료의 ‘2루’를 외치는 동료의 목소리를 듣고 2루로 공을 던져 귀루하지 못한 제이슨 헤이워드를 아웃 처리했다.
2루수-3루수-2루수로 이어진 트리플 플레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 나온 진기한 기록이다.
2회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상대 오른손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시속 154㎞짜리 직구를 받아쳐 3루수 앞으로 향하는 느린 타구를 쳤다.
강정호는 전력 질주했고, 이를 의식한 세인트루이스 3루수 마크 레이놀즈가 공을 놓치면서 행운의 내야안타가 됐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안타로 이어간 기회에서 3점을 뽑았다. 강정호도 워커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아 시즌 5번째 득점을 올렸다.
강정호는 4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마르티네스의 시속 138㎞짜리 커브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치며 멀트 히트를 완성했다.
하지만 두 차례 타점 기회에서 삼진을 당하는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
강정호는 6회 무사 1, 2루에서 마르티네스의 커브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8회 1사 2루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0.300에서 0.318(44타수 14안타)로 더 끌어올렸다.
이날 피츠버그는 4-5로 뒤진 1사 만루에서 터진 조디 머서의 3타점 중월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해 7-5로 승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