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점만 내줘 승리 발판 마련
지난해 17승 6패 평균자책점 3.55로 다승왕과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장원삼의 올 시즌은 썩 좋지 않았다. 13승(10패)을 올려 홀수 해에는 두 자리 승수를 따지 못하던 징크스를 털었지만 평균자책점이 4.38까지 올라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2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 6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4안타 2실점(2자책)의 호투로 벼랑 끝에 떨어질 뻔한 팀을 구했다.장원삼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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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에도 2사 후 이종욱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민병헌을 다시 뜬 공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고, 4회에는 선두타자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냈음에도 후속 타자들을 잘 잡았다. 장원삼은 투구 수 90개를 넘긴 7회 1사 후 홍성흔에게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리드한 상황에서 필승조 안지만에게 공을 넘겨 자신의 임무를 해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원했으나 1, 2차전에서는 나오지 않은 상황을 만들어냈다.
2010년부터 4년 연속 KS 무대를 밟은 장원삼은 SK와 맞붙은 첫해 패전투수의 멍에를 쓰는 아픔을 겪었지만, 2011~12년 좋은 활약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2승, 평균자책점 0.69의 눈부신 피칭을 했다. 올해도 잠실 대반격을 노리는 팀에 첫 승을 선사해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10-2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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