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야구> 애리조나 앞에 서면 작아지는 류현진

<美야구> 애리조나 앞에 서면 작아지는 류현진

입력 2013-09-12 00:00
수정 2013-09-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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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활약하는 류현진이 평소 어려움을 겪던 천적을 넘지 못하고 패배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안타를 10개나 내주고 3실점, 시즌 6패(13승)째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애리조나를 상대로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3이닝 14실점으로 5.4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 3.07에 비해 높다.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소속돼 가장 자주 맞붙는 팀 중 하나인 애리조나를 상대로 류현진은 올 시즌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쳐왔다.

안타 10개를 내준 이날 경기 이후 애리조나 상대 류현진의 피안타율은 0.362로 치솟았다.

류현진이 10이닝 이상 상대한 팀 중에서는 피안타율이 가장 높다.

10이닝 미만을 던진 팀을 모두 포함하면 시카고 컵스(5⅓이닝 0.423)와 토론토 블루제이스(5⅓이닝 0.391) 다음으로 가장 자주 안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이 빈번하게 상대해야 하는 팀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리조나의 타선 중에서도 이날 류현진을 가장 많이 괴롭힌 타자는 폴 골드슈미트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8타수 4안타로 류현진에 강한 모습을 보이던 그는 이날 1회 무사 1,2루에서 때린 1타점 적시타로 경기 초반부터 류현진의 진땀을 빼놓았다.

5회 2사 후 때린 단타까지 류현진에게서 이날 2안타를 뽑아낸 골드슈미트는 류현진 상대 타율을 0.545(11타수 6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류현진을 상대로 2타수 2안타를 친 애런 힐도 새로운 천적으로 떠올랐다. 힐은 이날까지 류현진에게 통산 5타수 4안타(0.800)를 얻어냈다.

다저스는 남은 17경기 중에서 4경기를 애리조나와 맞붙는다.

다저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4연전을 치르고 나서 바로 애리조나로 이동, 17일부터 20일까지는 원정 4연전을 치른다.

선발 로테이션에 큰 변화가 없다면 류현진은 애리조나와 원정경기에서 다서 맞설 것으로 보인다.

강심장인 류현진인 자신감을 되찾고 천적들을 꿋꿋하게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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