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난타전’… 16-9 승리
‘권 병장’ 권용관(LG)이 달구벌에 스리런포를 쏘아 올려 팀의 선두 추격에 불을 붙였다. 최정(SK)은 시즌 22호를 날려 홈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선두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키치(LG)와 장원삼(삼성) 두 선발 투수가 초반부터 무너지며 두 팀 합쳐 33안타의 어지러운 타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시즌 네 번째(통산 117번째) 선발 전원 득점에 시즌 20번째(팀 네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LG는 시즌 첫 번째(통산 50번째)로 두 기록을 동시에 작성한 팀이 됐다.
뒤이어 삼성도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역대 네 번째로 두 팀 선발 전원 안타 기록을 작성했다. 2003년 5월 4일 수원 KIA-현대를 시작으로, 같은 해 8월 9일 대전 현대-한화, 2011년 9월 14일 대전 KIA-한화에 이은 것이었다.
2위 LG(승률 .609)는 선두 삼성(승률 .614)에 승차 없이 따라붙으며 14일 경기마저 이기면 단독 선두로 올라선다. 장원삼은 2와3분의2이닝 9실점(8자책)으로 지난해 4월 17일 잠실 두산전 1이닝 8실점(8자책)의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을 고쳐 썼다.
최정은 문학에서 4회말 KIA의 두 번째 투수 유동훈과 볼카운트 1-1에서 중월 솔로 홈런(시즌 4호)을 뽑아내 9-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11일 롯데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최정은 최형우(삼성), 박병호(넥센)와 공동 선두가 됐다. 시즌 첫 5연승을 내달린 SK는 KIA를 시즌 첫 7위로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섰다.
NC는 청주에서 2회 송광민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6회 균형을 맞춘 뒤 8회 이상호의 생애 첫 결승타와 조영훈의 적시타를 묶어 한화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잠실에서 롯데를 3-2로 따돌리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통한의 4연패.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2013-08-14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