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단독 인터뷰, “올스타 탈락 아쉽지 않다”
미국 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는 추신수는 “지금 욕심은 후반기 모든 경기에 뛰고 싶은 것인데 그러다 보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13일(현지시간) 미국 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한 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가 1회 1사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마이크 마이너에게 빨랫줄 같은 중전 안타를 뽑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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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자신의 생일인 이날 2번타자 중견수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멀티 히트와 함께 11경기째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팀은 2-5로 역전패했다.
추신수는 “어렸을 때부터 생일이란 것에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오늘은 기분이 좋았다”며 “그러나 팀이 졌다. 생일이라서 이겼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라고 했다.
다음은 추신수와의 일문일답.
-- 시즌 상반기에 대해 스스로 총평을 한다면.
▲ 일단 기록보다도 큰 부상 없이 전반기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굉장히 만족스럽다. 기록은 건강하게 매일 뛰다 보면 올라오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 시즌 초반에 좋았는데 부진에 빠졌다. 어떤 이유가 있었나.
▲ 아무래도 다 정신적인 것이다. 기술적인 것보다는 좀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지금은 마음이 굉장히 편안한 상태에서 (경기를) 준비하다 보니 계속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 몸에 맞는 볼이 많다. 그만큼 팬들의 걱정도 많은데 상대 투수가 견제하기 때문으로 보나.
▲ 나도 상대를 분석하는 만큼 상대 투수도 나를 분석하니까 그런 것 같다. 상대 투수 입장에선 몸쪽 승부를 하면 내게 안타를 맞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할 것이다. 특히 내가 밀어치는 타자란 점도 (맞는 볼이 많은) 하나의 요인이다.
-- 올스타에서 탈락한 데 대해 미국 언론도 많이 아쉬워하더라. 솔직한 심경은.
▲ 사실 시즌 초반에 잘할 때는 올스타전에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러다 5월, 6월 부진에 빠지면서 그런 마음을 많이 내려놨다. 그래서 아쉽거나 그런 것 없다. 오히려 나는 매일 뛰는 선수이기 때문에 나흘간의 휴식이 후반기를 준비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 신시내티로 이적한 후 첫 시즌인데 팀 동료들 관계와 주변 분위기는 어떤가.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있을 때도 그랬는데 여기에 있는 선수 동료들, 감독, 코치들 다 좋은 사람들이다. 좋은 기량에 좋은 인간성을 가진 분들이란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특히 신시내티의 베이커 감독은 미국 선수보다 다른 나라 선수를 더 신경 써서 챙긴다는 것을 느낀다. 내게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 후반기를 앞둔 각오는.
▲ 일단 후반기도 전반기처럼 큰 부상 없이 많은 경기를 뛰었으면 좋겠다. 지금 욕심은 후반기 모든 경기에 뛰고 싶은 것인데 그러다 보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나올 것 같다. 팬 여러분도 변함없이 같은 자리에서 응원해주시면 더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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