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金金金 골든데이… 출발이 좋다

金金金金 골든데이… 출발이 좋다

입력 2011-02-01 00:00
수정 2011-02-0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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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이 좋다.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이 대회 첫날인 31일 금메달 4개(은3·동1)를 캐냈다. 알파인스키 활강 김선주(26·경기도청)의 첫 ‘골드’를 시작으로, 쇼트트랙 노진규(19·경기고)·조해리(25·고양시청)와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23·한국체대)이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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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m 금메달리스트 조해리(오른쪽)와 은메달을 차지한 박승희가 시상대에 올라 미소짓고 있다. 아스타나 연합뉴스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m 금메달리스트 조해리(오른쪽)와 은메달을 차지한 박승희가 시상대에 올라 미소짓고 있다.
아스타나 연합뉴스
●알파인 김선주, 한국 첫 골드

금메달 테이프는 김선주가 끊었다. 알파인스키 활강에서 1분 37초 61로 출전선수 9명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동계아시안게임에 처음 도입된 활강 종목의 첫 여자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사실 ‘깜짝 1등’이다. 활강은 500~700m높이에서 최고시속 140㎞로 달리는 경기. 한국에는 제대로 된 훈련 코스조차 없다. 게다가 2007년 창춘대회 때 동메달을 딴 김선주는 발목·무릎 등 잇단 부상으로 신음해 왔다. 그러나 승부 근성과 집중력을 앞세워 태극마크를 단 지 8년 만에 겁없이 ‘아시아 설원’을 평정했다. 남자부 정동현(23·한체대)은 1분 29초 78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해리·박승희 밴쿠버 恨풀이

쇼트트랙은 이변이 없었다. 남녀 1500m 금·은메달을 휩쓸었다. 여자부 조해리와 박승희(19·수원경성고)가 차례로 결승선을 통과해 대회 4연패를 달성하더니, 이어진 남자부에서도 노진규와 엄천호(19·한국체대)가 기세를 이어 8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았다. 매번 부상과 불운에 울었던 조해리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금메달로 ‘맏언니’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남자부 ‘막내’ 노진규는 큰 무대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묵묵한 질주로 에이스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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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빙판 접수
금빛 빙판 접수 이승훈이 31일 카자흐스탄 실내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결승에서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아스타나 연합뉴스
●스피드 리, 아시아新…다관왕 장밋빛

이승훈도 첫 단추를 잘 뀄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6분 25초 56으로 드미트리 바벤코(카자흐스탄·6분 28초 40)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 장거리 금메달을 딴 것은 이승훈이 처음. 아시아기록은 덤이었다. 시원시원한 스트로크와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는 올림픽 때 그대로였다. 1만m와 팀추월, 매스스타트 등 4종목에 출전하는 이승훈은 여유있게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다관왕 전망도 밝혔다. 쇼트트랙에서 전향한 여자부 김보름(19·정화여고)은 3000m 은메달(4분 10초 54)을 획득, ‘여자 이승훈’의 탄생을 알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1-02-0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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