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2연패 달성에 캐나다 ‘들썩’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2연패 달성에 캐나다 ‘들썩’

입력 2014-02-24 00:00
수정 2016-08-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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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시장 흥분해 부상입기도

토론토 시장이 기쁨에 겨운 나머지 거리를 뛰어다니다 사타구니를 다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는 등 남자 아이스하키 올림픽 2연패 소식에 온 캐나다가 들썩였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금메달을 따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하자 캐나다 전역은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이날 ‘축제’의 백미는 롭 포드 토론토 시장의 해프닝이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이날 포드 시장이 흥분해 길거리를 활보하다 소화전에 사타구니를 부딪쳤다고 보도했다.

포드 시장은 평소 아이스하키 ‘광팬’으로 알려졌다.

20일 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가 올림픽 4연패를 달성할 때도 토론토 시청에서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이날도 포드 시장은 어두운 양복 차림에 캐나다의 상징인 단풍이 그려진 빨간 넥타이를 매고서 캐나다 응원에 나섰다.

토론토 시내 한 술집에서 시민들과 함께 ‘캐나다’를 연호하던 그는 경기가 3-0 캐나다의 완승으로 끝나자 거리로 뛰쳐나왔다.

그는 거리에서 시민들과 함께 승리의 환희를 표출하다 눈앞에 놓인 소화전을 보지 못한 채 ‘주요 부위’를 부딪히고 말았다.

당시 포드 시장이 사타구니를 가린 채 멋쩍게 웃는 사진이 찍혀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체면 불고 하고 캐나다의 우승을 자축하는 이는 포드 시장뿐만이 아니었다.

AP통신은 토론토 현지 시각으로 오전 7시에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이 열렸음에도 술집들이 문을 열어둬 시민들이 광기 속에 단체 응원전을 벌였다고 묘사했다.

우승이 확정되자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나와 교통이 마비됐다.

포드 시장은 “이게 바로 캐나다”라며 “캐나다를 한마디로 정의하라고 한다면 ‘기다려봐요, 곧 아이스하키 경기가 하거든요’라고 대답하겠다”고 밝혔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성명을 내고 “오늘의 짜릿한 승리는 아이스하키가 캐나다의 국기임을 다시 한 번 알려주는 사례”라고 대표팀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앞서 하퍼 총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어김없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양 팀 대표팀의 맞대결 결과를 놓고 맥주 내기를 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자유당 대표는 “아이스하키는 우리의 종목!”이라며 “이번 대회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한 대표팀 선수들을 축하한다”고 트위터에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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