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유니폼 바꿔도 ‘빈손’

<올림픽>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유니폼 바꿔도 ‘빈손’

입력 2014-02-17 00:00
수정 2016-08-1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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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원인으로 지목된 새 유니폼 대신 옛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끝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미국 선수들은 또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헤더 리처드슨이 1분57초60의 성적으로 7위를 차지했고 브리태니 보위가 14위, 질레인 루카드가 18위에 올랐다.

전날 남자 1,500m에서도 미국은 노메달에 그쳤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샤니 데이비스는 11위에 머물렀다.

미국 대표팀이 이번 주말 시도한 ‘유니폼 바꾸기’ 승부수가 별 효과가 없다는 게 입증된 셈이다.

미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을 하나도 따내지 못했다.

성적이 저조하자 일부 선수들은 새 유니폼을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했다.

특수 재질로 만들어진 유니폼이 공기 저항을 크게 해 경기력을 떨어뜨린다는 게 선수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다. 올림픽 직전에야 선수들에게 유니폼이 지급된 점도 문제로 꼽혔다.

특히 데이비스는 선수들이 새 유니폼에 적응할 시간이 없었다며 늦어도 지난해 말 새 유니폼이 지급됐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미국 대표팀은 국제빙상연맹(ISU)에 예전 유니폼을 입겠다는 허가를 받아냈고 지난 주말 선수들에게 예전 유니폼을 입게 했다.

그러나 성적에 별 변화가 없자 지도자들은 실력 탓은 하지 않고 유니폼에만 잘못을 돌리는 선수들의 태도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라이언 시마버코 미국 대표팀 감독은 “내 생각엔 코치진보다 선수들이 유니폼 계약에 더 관심이 많은 듯하다”며 “선수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건 달려야 하고 경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스피드스케이팅이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지 못한 것은 단 2번뿐이다. 이번에 메달을 따지 못하면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1984년 이후 30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안는다.

현재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은 남자 10,000m와 여자 5,000m, 남녀 팀추월 등이 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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