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빙속 이승훈 “상화에게 ‘기’ 받았어요”

<올림픽> 빙속 이승훈 “상화에게 ‘기’ 받았어요”

입력 2014-02-13 00:00
수정 2014-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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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 첫 경기에서 예상 밖 부진에 빠진 남자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26·대한항공)이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의 기운을 받고 다음 레이스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대한민국 빙속 장거리 간판 이승훈이 12일 오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훈련을 하기에 앞서 신발끈을 묶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빙속 장거리 간판 이승훈이 12일 오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훈련을 하기에 앞서 신발끈을 묶고 있다.
연합뉴스


이승훈은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치고 “어제 이상화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마치고 들어와 함께 얘기를 나눴다”면서 “(이)상화에게서 ‘기’를 받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상화는 전날 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500m 경기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이 금메달로 이상화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빙속 종목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강력한 ‘첫 메달’ 후보였던 이승훈이 5,000m에서 12위에 머물고, 이어 남자 500m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모태범(25·대한항공)마저 4위에 그쳐 대회 초반 스피드스케이팅 메달 전선에 ‘먹구름’이 꼈다.

그러나 이상화가 부담감 속에 나선 주종목 500m에서 한국의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하며 ‘절친’ 이승훈도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이승훈은 오는 18일 4년 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10,000m경기를 앞두고 있고, 21일에는 후배 김철민, 주형준(이상 한국체대)과 함께 팀추월 경기에 나선다.

이날 이승훈은 여자 팀추월 대표 후배들과 함께 빙판을 누비면서 ‘명예회복’을 꿈꿨다.

10,000m에서 12위에 오른 뒤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던 표정도 한결 밝아졌다.

이승훈은 “점점 더 괜찮아지고 있다”며 5,000m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놀라운 질주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이상화도 전날의 감격이 채 가시지 않은 밝은 표정으로 회복훈련에 임했다.

이상화는 훈련장에서 ‘흑색 탄환’ 샤니 데이비스(미국) 등 다른 선수들의 축하를 받으며 ‘단거리 여제’의 굳건한 위상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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