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초강대국 부활의 꿈 그린 개회식

<올림픽> 초강대국 부활의 꿈 그린 개회식

입력 2014-02-08 00:00
수정 2014-02-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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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 행사에는 화려했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초강대국으로 부활하려는 러시아의 꿈이 잘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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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려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명작 ’전쟁과 평화’ 속 장면이 우아한 무용과 발레로 표현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려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명작 ’전쟁과 평화’ 속 장면이 우아한 무용과 발레로 표현되고 있다. 연합뉴스


22번째 겨울올림픽인 소치 대회는 8일 오전 1시 14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막한다.

러시아는 이번 대회 개최를 위해 500억 달러(약 54조원) 이상을 쏟아부었으며 개회식 행사도 이에 걸맞게 화려하게 준비했다.

160분간 진행될 개회식 행사는 러시아 최초의 ‘차르’(황제)인 표트르 대제 시절의 전성기를 떠올리면서 러시아의 부활을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

공연 프로그램은 총 1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러시아가 자랑하는 고전음악과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 등 발레 공연을 비롯해 독특한 건축 양식과 전통문화 등을 배경으로 러시아의 역사를 훑어보려 했다.

14세기 쿨리코보 전투, 19세기 나폴레옹 전쟁, 20세기 산업화 등이 음악, 율동, 조명을 통해 서사시처럼 펼쳐진다. 1917년 러시아 혁명도 공연에 녹아들었다.

개회식 총연출은 300편이 넘는 TV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운명의 아이러니’ 등 약 30편의 영화 제작에도 참여한 콘스탄틴 에른스트가 맡았다.

따로 설명할 필요없이 전 세계인이 쉽게 러시아를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는 것이 에른스트의 말이다.

비올리스트이자 지휘자인 유리 바슈메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 등 러시아를 대표하는 예술가들도 개막식 공연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식전 행사에서는 지난 20년 동안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러시아 노래가 러시아 밴드에 의해 연주된다. 동성애를 콘셉트로 활동한 러시아 여성듀오 타투(t.A.T.u)의 공연도 준비됐다.

대회 조직위가 타투를 내세워 러시아의 ‘반(反) 동성애법’ 제정 등으로 야기된 논란을 누그러뜨리려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올림픽찬가는 소프라노 안나 네트레브코가 부른다.

이번 개회식 행사에는 3천여명의 연기자와 2천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가한다. 공연 참가자들의 의상만 6천벌이 준비됐다.

개회식에 사용될 불꽃의 총 무게는 22.5톤이나 된다.

가장 무거운 무대장식은 4.8톤이나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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