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68년간 33회 출전 메달 296개… 리우서 300번째 탄생

韓 68년간 33회 출전 메달 296개… 리우서 300번째 탄생

조현석 기자
조현석 기자
입력 2016-08-01 22:28
수정 2016-08-02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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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남미 개최… 알고보면 재미있는 올림픽 Q&A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사상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유달리 많이 붙는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된 근대올림픽 사상 첫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고, 사상 처음으로 ‘난민 올림픽팀’이 참가한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라 국가원수 없이 치르는 첫 올림픽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갖게 됐다.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올림픽 이야기를 Q&A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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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된 근대올림픽이 120년 만에 처음으로 남미대륙에서 개최된다. 한국은 정부 수립 이후 1948년부터 33차례 동·하계 올림픽에 참가해 296개(금 107, 은 99, 동 90)의 메달을 획득했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손기정 옹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된 근대올림픽이 120년 만에 처음으로 남미대륙에서 개최된다. 한국은 정부 수립 이후 1948년부터 33차례 동·하계 올림픽에 참가해 296개(금 107, 은 99, 동 90)의 메달을 획득했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손기정 옹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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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런던 올림픽 남자 역도 미들급에서 동메달을 딴 김성집 대한체육회 고문이 역기를 힘차게 들어 올리고 있다. 서울신문 DB
1948년 런던 올림픽 남자 역도 미들급에서 동메달을 딴 김성집 대한체육회 고문이 역기를 힘차게 들어 올리고 있다.
서울신문 DB
Q)한국인 올림픽 첫 메달은.

A)한국인 첫 메달은 일제강점기인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손기정과 남승룡이다. 손기정이 세운 2시간 29분 19초는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당시 독일 총통이었던 아돌프 히틀러가 직접 이들에게 메달을 목에 걸어줬다. 손기정이 부상으로 받았던 고대 그리스 청동 투구는 현재 보물 904호로 지정돼 있다. 일장기를 가슴에 달아야 했던 손기정은 친구에게 보낸 엽서에 “슬프다”고 썼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 남자 역도 미들급에서 동메달을 딴 김성집 대한체육회 고문이었다. 그는 1952년 헬싱키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올림픽 역사에서 첫 메달이었고, 첫 두 대회 연속 메달이다. 첫 금메달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한 양정모가 레슬링 자유형 페더급에서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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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62㎏급에 출전한 양정모(오른쪽)가 우승후보인 미국의 진 데이비스에게 폴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62㎏급에 출전한 양정모(오른쪽)가 우승후보인 미국의 진 데이비스에게 폴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Q)역대 한국 올림픽 메달 수는.

A)한국은 1948년 런던 올림픽 이후 16차례 하계올림픽과 17차례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지금까지 금메달 107개, 은메달 99개, 동메달 90개를 획득하는 등 모두 29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리우올림픽에서는 대한민국 역사상 300번째 메달이 탄생하는데 사격이나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이 예상되는 7일(한국시간) 메달 주인공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Q) 금메달의 가치는.

A)사실 금메달에는 금이 별로 없다. 리우올림픽 금메달 무게는 500g이지만 494g은 은이고 6g짜리 금박을 씌운 정도다. 원가도 약 70만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상징성 덕분에 평균 매매 가격은 1만 달러 수준이다.

1936년 베를린 하계올림픽에서 4관왕을 달성하며 유색인종 차별에 경종을 울린 미국의 육상 영웅 제시 오언스(1913~1980)의 금메달 경매가는 147만 달러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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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봉송 최종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가 2013년 한 축구 경기에서 관중들에게 두 팔을 벌려 화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성화봉송 최종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가 2013년 한 축구 경기에서 관중들에게 두 팔을 벌려 화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Q)리우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자는 누구.

A)축구황제 펠레(75)가 1순위로 거론된다. 요트 국가대표 선수였던 토르벵 그라에우, 테니스 영웅인 구스타부 쿠에르텐도 유력한 후보들이다. 지난 4월 22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리우 올림픽 성화는 5월 3일 브라질리아를 시작으로 현재 2만㎞에 달하는 대장정을 펼친 뒤 4일 리우에 입성할 예정이다. 1만명이 넘게 봉송 주자로 참여했고 그동안 300여개 도시를 거쳤다.

Q)셀카봉 반입 가능한가.

A)경기장에는 ‘셀카봉’을 들고 들어갈 수 없게 됐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반입 금지 물품에 폭발물과 흉기, 방망이, 수갑 등과 함께 셀카봉도 들어 있기 때문이다. ‘셀카봉’이 무기로 돌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볼 수 있다. 자전거와 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도 갖고 들어갈 수 없으며 메가폰, 호루라기도 반입 금지다. 정치나 종교적 주제를 담은 물건 역시 반입을 금지했다. 반면 흡연자들을 위해 개인용 라이터는 가능하다.

Q)리우 최고의 관광명소는.

A)‘1월(자네이루)의 강(히우)’이란 뜻을 가진 리우데자네우루는 남미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릴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다. 해발 700m인 코르코바두산 정상에 약 40m 높이로 서 있는 그리스도상은 리우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두 팔을 벌려 도시 전체를 안아주는 듯한 신비한 느낌을 준다. 거대 예수상을 등지고 오른쪽에 우뚝 솟아 있는 ‘팡 지 아수카르’ 바위산으로 이어지는 케이블카는 관광 필수코스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돌산으로 꼽히는 가베아 바위, 4㎞에 걸쳐 이어진 하얀 모래 해변 코파카바나, 8만 7101석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 경기장인 마라카낭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6-08-0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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