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테러 위협… 별일 없을까

브라질 테러 위협… 별일 없을까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6-07-20 01:58
수정 2016-07-2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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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4명 리우 입국 시도 실패… ‘IS 브라질 지부’ 충성글에 긴장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테러 관련 용의자 4명이 입국을 시도했다가 실패하는 등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테러 우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은 오는 24일부터 올림픽 경기장을 비롯한 주요 거점과 거리에 군병력 2만여명을 배치하기로 하는 등 테러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리우 시 외곽에 배치되는 병력까지 포함해 2만명이 넘는 군인을 투입할 계획이다.

텔레그래프는 19일 브라질 보안 당국자를 인용해 최근 테러 용의자 4명이 리우올림픽 관람 등을 위해 브라질을 여행하겠다고 입국 신청했다가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브라질 당국이 입국 승인 심사를 통해 부적격 판정을 내린 1만 1000명에 포함됐다. 테러 용의자 4명의 구체적인 신분과 어느 국가를 통해 브라질 입국 신청을 했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들은 국제 수배 대상에 포함된 인물로 각국 정보 당국의 추적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슬람국가’(IS) 브라질 지부를 자처한 조직이 IS의 최고지도자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했다는 글이 19일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긴장감은 더욱 커졌다. 이 글은 ‘안사르 알킬라파(칼리프 제국의 지지자·조력자) 브라질’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텔레그램 계정에서 출발했다. 지난달 말에는 IS가 브라질의 공용어 포르투갈어로 된 선전물을 퍼뜨리는 텔레그램 계정이 나오기도 했다.

브라질 당국은 대테러리즘 통합 센터를 운영하며 미국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의 보안팀들과 협력하기로 했다. 과거 테러 음모에 가담한 혐의로 프랑스에서 5년 징역형을 받은 전과가 있는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학 아들렌느 이셰르(39) 방문 교수를 추방하는 등 잠재적 테러리스트들을 색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6-07-2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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