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원반던지기 선수 피오트르 말라초프스키가 희소병에 걸린 아이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은메달을 경매에 내놓았다.
피오트르 말라초프스키 페이스북
피오트르 말라초프스키 페이스북
말라초프스키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해 3세인 올렉 시만스키가 망막아세포종이라는 희소병에 걸려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며 “리우올림픽에서 받은 은메달을 경매로 내놓겠다. 시만스키가 눈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수술비가 모였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망막아세포종은 망막에 생긴 암이다. 주로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발생하며 전이 이전에 치료를 받으면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말라초프스키는 사만스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뒤 4년간 열심히 훈련해서 받은 은메달을 기꺼이 내놓기로 결심했다.
그는 “시만스키는 거의 2년간 눈 주변에 퍼진 암과 싸웠다”라며 “안타깝게도 폴란드엔 시만스크를 치료해줄 수 있는 곳이 없다. 미국 뉴욕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메달을 판매한 수입은 전액 사만스키의 치료비로 쓰인다. 은메달을 구매하고자 하는 이는 메시지를 보내달라”라고 밝혔다.
말라초프스키는 “사만스키에겐 이 은메달이 그 어떤 금메달보다 값진 메달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말라초프스키의 은메달 가격은 22일(한국시간) 현재 약 2만 달러(약 2천200만원)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만스키의 수술비는 여비를 합쳐 총 12만 6천 달러(약1억4천200만원)가 필요하다.
말라초프스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며 국가의 스포츠영웅으로 떠올랐고, 작년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받아 리우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리우올림픽에선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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