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배드민턴] 21세 배드민턴 신예 신두가 12억 인도를 ‘들썩들썩’

[리우 배드민턴] 21세 배드민턴 신예 신두가 12억 인도를 ‘들썩들썩’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8-17 17:00
수정 2016-08-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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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21세 배드민턴 신예 PV 신두 푸살라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세계랭킹 2위 왕이한(28)을 꺾으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첫 메달의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신두는 1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단식 8강전에서 왕이한을 맞아 54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22-20 21-19) 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신두는 18일 오후 9시 20분 노조미 오쿠하라(일본)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인구 12억명이 넘는 나라가 대회 열하루가 되도록 메달을 신고하지 못하는 현실에 낙담하던 인도 국민들이 신두의 쾌거에 흥분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인도인들은 트위터에 앞다퉈 신두가 나라의 체면을 살렸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고 있다. 탑시 판누는 “이 소녀가 불붙었다!!!!! 2-0! 아자 신두!”라고 적었다. 다른 이용자는 “PV 신두가 이겼다는 엄청난 소식에 놀라 잠을 깼다. 네가 우리를 자랑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적었는가 하면 “인도의 메달 희망이 이 승리로 되살아났다. 인도 전체가 네 뒤에 있다”고 적은 이도 있었다.

1995년 7월 5일 배구 선수 출신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그는 다섯 살 때 배드민턴 라켓을 처음 잡고 여덟 살에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하이데라바드의 고피찬드 배드민턴 아카데미에서 담금질을 했는데 P 고피찬드는 인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4년까지 세계랭킹 1위였던 사이나 네왈을 지도했다. 네왈은 인도 선수단 중 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꼽혔으나 지난 15일 마리아 울리티나(우크라이나)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탈락했다.

고피찬드는 “신두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데 그게 최고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신두는 2014년 글래스고에서 열린 영연방게임 준결승까지 진출했으며 지난해 덴마크오픈 결승에도 올라 리쉐루이(중국)에게 패배한 일이 있다. 또 올해 크리스티 길모어(스코틀랜드)를 격파하고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그랑프리 골드 우승을 차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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