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가 마지막이라던 펠프스,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바라본다고?

리우가 마지막이라던 펠프스,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바라본다고?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8-04 09:37
수정 2016-08-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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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생애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공언해온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가 마음을 살짝 바꾸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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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펠프스 EPA 연합뉴스
마이클 펠프스
EPA 연합뉴스
 2012년 런던올림픽을 마친 뒤 2014년 초 풀에 돌아왔던 펠프스는 그동안 리우올림픽이 마지막이며 이제 3개월 된 아들 부머를 키우고 평생의 스승인 밥 바우먼 코치의 애리조나대학 코치 일을 돕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3일(이하 현지시간) 리우 올림픽 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어느 취재기자로부터도 관련된 질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뜻을 막연하게나마 비쳤다고 미국 ESPN이 전했다. 펠프스는 리우 관중석에서 부머가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에 나설 것 같으냐는 질문에 답하다 잠시 멈칫한 뒤 “복귀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면 (리우가) 잠재적인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것“이라며 ”내가 복귀했어도 여러분들이 절 두들겨패지 않은 것처럼요. 아뇨 아닙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할 수는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펠프스가 리우가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고 말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전날 선수촌에서 한 방을 쓰는 펠프스로부터32회 생일을 축하받은 라이벌이자 동료인 라이언 록티는 런던 대회를 마친 뒤 펠프스가 돌아올 것이라고 느꼈으며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털어놓았다. 록티는 “경기를 할 때의 열정과 스릴이 사라지면 그리워하게 마련”이라며 “그가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림픽에서만 22개의 메달을 딴 펠프스는 이번 대회 100m 접영과 200m 접영, 200m 혼계영 등 세 종목에 출전한다. 각각 올 시즌 세계 2위, 2위, 6위를 차지했다. 또 코치진의 선택에 따라 400m 자유형 릴레이과 800m 자유형 릴레이, 400m 메들리 릴레이에 출전할 수 있다. 그가 금메달을 하나라도 더하면 올림픽 수영 역사에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록티 역시 200m 혼계영과 릴레이 종목에서 마찬가지로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펠프스는 미국 선수단 주장이면서 6일 개회식의 미국 선수단 기수로 선정됐다. 2014년 음주운전이 들통 나 지난해 세계수영선수권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미국 대표팀에도 승선하지 못한 그가 1년 만에 극적인 반전을 이루고 있다.

 올림픽에도 나섰던 타일러 클래리는 지난 3월 미국올림픽미디어서밋에서 만약 로스앤젤레스가 2024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다면 펠프스와 록티가 각각 39세와 40세 나이로 미국 대표로 뛸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농담이 아니다. 50세라고 한들 난 이 녀석들이 올림픽을 위해 뭐든 할 수 있다고 점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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