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훈련차 미국 올랜도 출국…호주 출신 훈련파트너 할리 동행
“귀국할 때 목에 뭐라도 하나 걸고 돌아오겠습니다.”박태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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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취재진과 만난 박태환은 밝은 표정으로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대한 생각을 매일 한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메달 욕심이 있지만 훈련한 게 잘 나오기만을 바란다. 좋은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치면 좋은 색깔의 메달이 따라오지 않겠느냐”고 각오를 밝혔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 200m에서 은메달을 땄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박태환은 대한체육회 규정 때문에 리우올림픽 출전이 좌절될 뻔한 것에 대해 “훈련하면서 마음을 잡았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 수영이기에 수영을 하며 마음을 조절하고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올림픽 개막까지 20일 정도 남았는데 마지막 준비를 잘해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재차 의지를 다졌다. 호주 케언스에서 약 6주간 훈련을 하고 지난 14일 귀국할 때 “몸살 기운이 있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밝혔던 박태환은 “아픈 데도 없고 몸살 기운도 사라졌다”고 몸 상태를 전했다.
박태환의 마무리 훈련에는 호주 국가대표 출신 로버트 할리(28)가 훈련파트너로 동행한다. 할리는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예선,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열린 팬퍼시픽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결선에서 박태환과 함께 레이스를 펼치기도 했다. 앞서 2008년에는 국제수영연맹(FIINA) 경영월드컵 3차 시리즈 남자 배영 50m에서 23초24로 당시 쇼트코스(25m)의 세계기록을 갈아 치우기도 했다. 박태환은 할리에 대해 “예전에 호주 국가대표도 했고 경영대표 선발전 이전에 같이 훈련해 이미 잘 알던 선수”라며 “레이스 파트너가 같이 가는 것 자체가 장점”이라고 기대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6-07-1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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