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탁구가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노메달’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
한국 여자 탁구팀은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단체전 동메달결정전에서 싱가포르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는 이번 메달 없이 이번 대회를 마쳤다.
대회 전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 김경아(세계랭킹 5위)를 중심으로 중국 출신 귀화선수 석하정(19위)과 당예서(23위·이상 대한항공) 등 한 팀에 호흡을 맞춰온 베테랑 선수들이 나섰지만 현실적인 목표였던 동메달에도 못 미쳤다.
개인전 노메달의 아쉬움을 털어내려 야심차게 단체전에 나섰지만 준결승에서 중국에 막혔고 3-4위전에서는 ‘리틀 차이나’ 싱가포르를 넘지 못해 빈손으로 돌아서는 신세가 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탁구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 여자 탁구가 메달을 수확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최강 중국이 만리장성의 아성을 굳건히 세운 와중에도 한국 여자 탁구는 서울올림픽 복식 금메달(현정화·양영자)을 시작으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 단식 동(현정화)·복식 동(현정화·홍차옥) 등 꾸준히 시상대에 올랐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와 2000년 시드니, 2004 아테네 때도 최소 여자 복식에서 동메달은 따냈고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도 3위에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노메달’ 신세가 되면서 그동안 최강 중국의 대항마로 자처했던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시드 배정과 대진 등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도 참담한 결과다.
더욱이 단체전 1라운드 이후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박미영 대신 당예서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지는 가운데에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점이 아쉽다.
불과 몇 년 전까지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던 일본이 결승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한국의 ‘노메달’ 성적표는 더욱 뼈아프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이시카와 가쓰미(6위), 후쿠하라 아이(7위) 등 젊은 선수를 앞세워 8강에서는 중국 선수가 버틴 독일을, 4강에서는 중국 버금가는 강호 싱가포르를 연달아 3-0으로 완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물론 일본이 2번 시드를 받아 준결승에서 중국을 피하는 행운을 얻긴 했지만 5~10년 후를 내다본 투자로 급성장한 어린 선수들이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거둔 성과는 무시할 수 없다.
현장에서 이번 대회를 지켜본 한 국내 실업팀 지도자는 “여자팀이 준비기간이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회 준비를 잘했지만 전력이 많이 노출돼 있던 점과 수비탁구의 한계가 아쉬웠다”고 평했다.
또다른 지도자는 “일본의 성공 케이스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최근 4-5년간 과감한 투자로 키워낸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탁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탁구대표팀의 맏언니 김경아가 7일 영국 엑셀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 단체전 3-4위전에서 싱가포르를 맞아 경기를 치르고 있다. 런던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이로써 한국 여자는 이번 메달 없이 이번 대회를 마쳤다.
대회 전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 김경아(세계랭킹 5위)를 중심으로 중국 출신 귀화선수 석하정(19위)과 당예서(23위·이상 대한항공) 등 한 팀에 호흡을 맞춰온 베테랑 선수들이 나섰지만 현실적인 목표였던 동메달에도 못 미쳤다.
개인전 노메달의 아쉬움을 털어내려 야심차게 단체전에 나섰지만 준결승에서 중국에 막혔고 3-4위전에서는 ‘리틀 차이나’ 싱가포르를 넘지 못해 빈손으로 돌아서는 신세가 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탁구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 여자 탁구가 메달을 수확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최강 중국이 만리장성의 아성을 굳건히 세운 와중에도 한국 여자 탁구는 서울올림픽 복식 금메달(현정화·양영자)을 시작으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 단식 동(현정화)·복식 동(현정화·홍차옥) 등 꾸준히 시상대에 올랐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와 2000년 시드니, 2004 아테네 때도 최소 여자 복식에서 동메달은 따냈고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도 3위에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노메달’ 신세가 되면서 그동안 최강 중국의 대항마로 자처했던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시드 배정과 대진 등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도 참담한 결과다.
더욱이 단체전 1라운드 이후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박미영 대신 당예서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지는 가운데에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점이 아쉽다.
불과 몇 년 전까지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던 일본이 결승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한국의 ‘노메달’ 성적표는 더욱 뼈아프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이시카와 가쓰미(6위), 후쿠하라 아이(7위) 등 젊은 선수를 앞세워 8강에서는 중국 선수가 버틴 독일을, 4강에서는 중국 버금가는 강호 싱가포르를 연달아 3-0으로 완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물론 일본이 2번 시드를 받아 준결승에서 중국을 피하는 행운을 얻긴 했지만 5~10년 후를 내다본 투자로 급성장한 어린 선수들이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거둔 성과는 무시할 수 없다.
현장에서 이번 대회를 지켜본 한 국내 실업팀 지도자는 “여자팀이 준비기간이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회 준비를 잘했지만 전력이 많이 노출돼 있던 점과 수비탁구의 한계가 아쉬웠다”고 평했다.
또다른 지도자는 “일본의 성공 케이스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최근 4-5년간 과감한 투자로 키워낸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탁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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