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진종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입력 2012-08-06 00:00
수정 2012-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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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최영래에게는 미안한 마음”

2012 런던올림픽 50m 권총 우승으로 한국 선수 최초로 하계올림픽 개인종목 2연패의 영예를 안은 진종오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우승 순간을 돌아봤다.

진종오는 5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100.0점을 쏴 본선 점수 562점과 합계 662.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선 10발 중 9발까지 후배 최영래(30·경기도청)에 1.6점차로 뒤지다 마지막 한발에서 역전해 따낸 금메달이라 감격도 컸다.

진종오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경기가 정말 안 풀렸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전날까지 연습이 잘됐는데 오늘 본선에서는 정말 너무 안 맞아서 ‘오늘은 안되는 날인가보다’ 싶을 정도였다”며 “하지만 올림픽에 못 나온 선수들을 생각하니 포기할 수 없었다. 내 신조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거다”라고 이날 극적인 역전승의 요인을 짚었다.

자신의 역전승으로 은메달로 밀려난 후배 최영래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진종오는 “마지막 발을 쏘고 순위가 결정나자마자 영래에게 가서 미안하다고 했다. 내가 2004년 아테네때 이렇게 역전을 허용해 은메달을 땄기 때문에 그 기분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고기도 먹어본 놈이 맛을 안다는 말처럼 영래가 메달 맛, 그것도 올림픽 메달을 맛봤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할 것”이라며 자신의 뒤를 이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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