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가족ㆍ고향주민 기쁨 만끽

김재범 가족ㆍ고향주민 기쁨 만끽

입력 2012-08-01 00:00
수정 2012-08-01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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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도 안 좋은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줘서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릅니다.”

1일 런던올림픽 남자유도 81㎏급에 출전한 김재범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는 순간 경북 김천시청 제2회의실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가족과 응원단은 만세를 부르며 환호했다.

경기 내내 아버지 김기용(60)씨와 어머니 김관희(56)씨 등 가족을 비롯해 박보생 김천시장, 김천시 공무원, 김천시체육회 관계자, 유도 선후배 60여명은 TV를 통해 중계방송을 지켜보며 응원전을 폈다.

김천시는 김 선수의 고향이란 점을 고려해 전날 오후 5시30분부터 제2회의실에서 김 선수의 전 경기를 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이들은 김 선수가 선전할 때나 위기에 몰렸을 때에도 연방 ‘김재범’을 부르며 힘을 불어넣었다.

경기 중간에 김 선수가 위기를 맞았을 때마다 이들은 손을 부여잡고 기도하기도 하고 힘껏 소리질러 두려움을 떨치기도 했다.

그러기를 7시간.

김 선수가 갖가지 고비를 넘기고서 마침내 금메달을 따자 김천시청은 흥분한 응원단이 뿜어낸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아버지 김씨는 “어릴 때 몸집이 작아서 몸이나 보호하라고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유도를 시켰는데 곧잘 해서 지금까지 왔다”며 “사실 재범이는 지금 왼쪽 팔을 쓸 수 없어 한쪽 팔로 유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고 무릎과 손가락도 다쳐 성한 곳이 거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몸 여기저기에 부상이 있는 걸 알기 때문에 인천공항에서 배웅할 때도 잘 가란 얘기 외에는 아무 말도 못했다”며 “부담 주기 싫어서 몸이나 보호하라고 했을 뿐인데 좋은 성적을 내서 참으로 장하다”고 밝혔다.

연신 기쁨의 눈물을 흘린 어머니 김씨는 “몸이 좋지 않아 포기한 상태였는데 이렇게나 잘해줄지 몰랐다”며 “함께 응원해 준 김천시민과 국민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함께 응원한 김천 중앙고 유도부 권혁주(19)군은 “학교 선배여서 어릴 때부터 관심을 둬왔는데 금메달을 따니 무척 감동했다”며 “앞으로 나도 저런 무대에 올라서고 싶다”고 기쁨을 나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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