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맨발 투혼’에 관심 집중

손연재 ‘맨발 투혼’에 관심 집중

입력 2012-08-11 00:00
수정 2012-08-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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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 이틀째 경기가 열린 10일(현지시간) 런던 웸블리 아레나.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곤봉 연기를 펼치던 중 쉽게 구경할 수 없는 장면이 벌어졌다.

연기 중 오른쪽 슈즈(신발)가 벗겨진 것이다.

가로, 세로 13m 정사각형 포디엄(체조 무대) 위를 종횡무진하며 1분30초 안에 정해진 연기를 마쳐야 하는 손연재로서는 슈즈를 챙겨 신을 겨를도 없이 프로그램을 끝내는 데 집중했다.

발등과 발가락을 덮는 슈즈는 구르고 뛰고 회전 동작이 많은 리듬체조 선수들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격렬하게 움직이다 그 슈즈가 갑자기 벗겨지면서 손연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결선 진출을 향한 생각 하나로 맨발로 버텼다.

지난 5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서는 리본 결선 중 리본이 고리에서 빠져나가는 황당한 일을 겪기도 했던 손연재는 이날 경기 후 “왜 하필 올림픽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별생각을 다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날 후프와 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10명이 겨루는 결선행이 유력했던 터라 돌발상황이 더욱 반갑지 않았다.

곤봉 연기에서 예상보다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해 중간 순위가 밀리기도 했으나 리본에서 28.050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만회하며 기어코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김지희 대표팀 코치는 “경기 중 간혹 슈즈가 벗겨지기도 한다”면서도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당황했을 텐데 연재가 흔들리지 않고 이겨내는 것을 보며 역시 ‘손연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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