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몸싸움과 강한 압박 ‘작전의 승리’

거친 몸싸움과 강한 압박 ‘작전의 승리’

입력 2012-08-11 00:00
수정 2012-08-1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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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압도하는 거친 태클과 최전방 공격진부터 이어진 강한 압박. 일본의 예봉을 꺾기 위해 홍명보 감독이 구상한 ‘작전의 승리’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2-0으로 승리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태극전사들은 90분 내내 상대 공격수의 발을 묶는 압박 수비와 강한 태클로 일본의 공격 예봉을 무디게 만들었다.

대표팀은 이날 일본을 상대로 17개의 반칙을 범하고 옐로카드도 4개나 받았다.

기성용(셀틱)은 전반 23분 상대의 역습을 강한 태클로 막아내 첫 옐로카드를 받았고, 전반 34분에는 ‘주장’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깊은 백태클로 옐로카드를 추가했다.

특히 구자철의 반칙으로 한국과 일본 선수들은 몸싸움 일보 직전까지 가는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하는 등 태극전사들은 조별리그와 8강, 4강전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터프함’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선수들이 초반부터 강한 몸싸움을 펼친 것은 홍명보 감독의 작전이었다.

미드필더의 정교한 패스를 앞세워 골을 만들어가는 일본의 경기 운영 방식을 막고자 홍 감독은 패스가 이어지기 전에 미리 반칙으로 끊어버리는 전술을 사용했다.

더불어 최전방부터 포백까지 간격을 좁혀 일본이 패스를 쉽게 하지 못하도록 강한 압박에 나선 것도 승리의 요인이 됐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초반부터 거칠게 상대를 다루고 최전방 공격수부터 강하게 압박을 한 전술의 승리였다”며 “볼을 예쁘게 차는 일본 선수들도 한국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위축돼 제대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반에 전체적으로 라인을 일본 진영으로 바짝 끌어올려 패스 플레이를 이어간 뒤 수비 뒷공간으로 볼을 투입하는 전술도 효과를 봤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승리를 향한 태극선사들의 의지가 일본을 압도한 것도 이날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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