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여자축구 감독 “미국에 져 분하다”

北여자축구 감독 “미국에 져 분하다”

입력 2012-08-01 00:00
수정 2012-08-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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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준비 위해 바로 귀국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신의근 감독이 미국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것과 관련, “미국한테 진 것은 분하다”고 말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축구 조별리그 G조 3차전 경기에서 미국에 0-1로 졌다. 1승2패로 조 3위가 된 북한은 E조 3위 뉴질랜드, F조 3위 캐나다의 성적보다 뒤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방송에 따르면 신 감독은 미국과의 경기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 분위기를 묻는 말에 “콜롬비아, 프랑스와의 경기는 상관없는데 오늘 미국한테 진 것은 분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기가 특별한가’라고 묻는 말에 “미국에는 절대 지지 않는 것이 목표였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의 이런 반응은 미국 당국자들이 북한의 핵위협을 잇달아 부각하고 있고 북한이 이에 “미국의 적대시 정책에 핵 억제력 강화로 대처하겠다”고 맞서는 냉랭한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북한 내에서의 축구 인기에 대해 “인민학교부터 연령별로 많이 배운다. 가장 대중화된 경기”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신 감독은 이달 19일부터 도쿄에서 열리는 여자 축구 U-20 월드컵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바로 북한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인공기 대신 태극기가 전광판에 올라오는 해프닝이 빚어진 데 대해 ‘경기불참’ 등을 고려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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