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에서 펜싱 단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여자 에페 대표팀은 세계대회는커녕 아시아권에서도 주로 2~3위에 머물러 주목받지 못했던 이들이었다.
단체전 세계랭킹 10위로 이날 경기에 나선 8개국 중 가장 랭킹이 낮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2009년 단체전 1위를 차지한 게 최근 유일한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는 더욱 주목받는 선수도 없었다.
이번 대회 개인전 준결승에서 억울한 오심으로 인해 ‘핫이슈’로 떠오른 신아람(26·계룡시청)도 사실 펜싱계에서도 크게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다.
금산여자중학교 2학년 때 처음 검을 잡은 신아람은 2006년 2월부터 국가대표로 대회에 뛰기 시작했으나 다른 동료 선수들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다. 2009년까지 세계랭킹도 100위권 밖을 맴돌았다. 하지만 꾸준히 쌓은 국제 경험을 토대로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동메달을 따내는 등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이번 대회에서 만개한 기량을 펼쳤다.
워낙 말수가 적고 성실한 신아람은 소나기가 쏟아져도 걸어갈 만큼 차분한 성격을 지녔다고 동료들은 말한다. 이번 올림픽 최대 오심으로 낙인 찍힌 ‘멈춘 1초’ 사건에도 불구하고 신아람이 단체전 은메달의 주역이 된 것은 실망을 극복할 수 있는 타고난 성격 덕분이기도 하다.
신아람의 장점은 체력이다. 앞뒤로 움직이는 풋워크가 워낙 좋아서 상대방을 앞으로 밀어붙여 찌르는 공격과 다리 공격에 능하다. 상대가 적극적인 공격에 나설 때면 장기인 콩트르 파라드(막고 찌르기)를 이용해 역공한다.
에페 대표팀에서 가장 경력이 긴 ‘맏언니’ 정효정(28·부산시청)도 크게 주목받는 성적을 낸 적이 별로 없다. 초등학생이던 1997년 선수 생활을 시작한 정효정은 2006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2위를 차지한 이래 꾸준히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대표팀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활약해 ‘큰 무대 경험’이 많은 편이다.
신아람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최인정(22·계룡시청)은 대표팀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막내다. 초등학생 때인 2004년 펜싱을 시작했고 2010년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아시안게임 무대조차 밟아본 적이 없어 국제종합대회가 처음이지만, 막내다운 패기로 거침없는 검을 찔렀다. 최인정은 2008~2010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개인과 단체를 통틀어 네 차례나 정상에 오르는 등 미래가 밝은 유망주로 꼽힌다.
후보 선수로 대회에 나온 최은숙(26·광주 서구청)도 경력이 길다.
2003년 후보선수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2005년부터 여러 차례 대표팀을 들락날락하며 경험을 쌓았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정효정과 호흡을 맞춰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때도 준우승을 거두는 데 힘을 보탰다.
◇신아람 프로필
생년월일 = 1986년 9월23일
출신학교 = 금산동초-금산여중-금산여고-한국체대
현소속팀 = 계룡시청
체격조건 = 키 167㎝ 몸무게 57㎏
선수활동 시작 = 2000년
주요전적 = 2006 도하아시안게임 개인 3위, 단체 2위
2010 세계선수권대회 단체 3위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 3위
2012 런던올림픽 개인 4위, 단체 2위
◇정효정 프로필
생년월일 = 1984년 1월26일
출신학교 = 낙민초-이사벨중-이사벨고
현소속팀 = 부산시청
체격조건 = 키 168㎝ 몸무게 64㎏
선수활동 시작 = 1997년
주요전적 = 2006 도하아시안게임 단체 2위
2008 베이징올림픽 개인 14위
2010 세계선수권대회 단체 3위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 3위
2012 런던올림픽 단체 2위
◇최은숙 프로필
생년월일 = 1986년 2월28일
출신학교 = 화정남초-효광중-전남여고
현소속팀 = 광주 서구청
체격조건 = 키 169㎝ 몸무게 62㎏
선수활동 시작 = 1998년
주요전적 = 2006 도하아시안게임 단체 2위
2012 런던올림픽 단체 2위
◇최인정 프로필
생년월일 = 1990년 5월21일
출신학교 = 용문초-금산여중-금산여고-대덕대
현소속팀 = 계룡시청
체격조건 = 키 173㎝ 몸무게 55㎏
선수활동 시작 = 2004년
주요전적 = 2012 런던올림픽 단체 2위
연합뉴스
단체전 세계랭킹 10위로 이날 경기에 나선 8개국 중 가장 랭킹이 낮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2009년 단체전 1위를 차지한 게 최근 유일한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는 더욱 주목받는 선수도 없었다.
이번 대회 개인전 준결승에서 억울한 오심으로 인해 ‘핫이슈’로 떠오른 신아람(26·계룡시청)도 사실 펜싱계에서도 크게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다.
금산여자중학교 2학년 때 처음 검을 잡은 신아람은 2006년 2월부터 국가대표로 대회에 뛰기 시작했으나 다른 동료 선수들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다. 2009년까지 세계랭킹도 100위권 밖을 맴돌았다. 하지만 꾸준히 쌓은 국제 경험을 토대로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동메달을 따내는 등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이번 대회에서 만개한 기량을 펼쳤다.
워낙 말수가 적고 성실한 신아람은 소나기가 쏟아져도 걸어갈 만큼 차분한 성격을 지녔다고 동료들은 말한다. 이번 올림픽 최대 오심으로 낙인 찍힌 ‘멈춘 1초’ 사건에도 불구하고 신아람이 단체전 은메달의 주역이 된 것은 실망을 극복할 수 있는 타고난 성격 덕분이기도 하다.
신아람의 장점은 체력이다. 앞뒤로 움직이는 풋워크가 워낙 좋아서 상대방을 앞으로 밀어붙여 찌르는 공격과 다리 공격에 능하다. 상대가 적극적인 공격에 나설 때면 장기인 콩트르 파라드(막고 찌르기)를 이용해 역공한다.
에페 대표팀에서 가장 경력이 긴 ‘맏언니’ 정효정(28·부산시청)도 크게 주목받는 성적을 낸 적이 별로 없다. 초등학생이던 1997년 선수 생활을 시작한 정효정은 2006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2위를 차지한 이래 꾸준히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대표팀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활약해 ‘큰 무대 경험’이 많은 편이다.
신아람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최인정(22·계룡시청)은 대표팀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막내다. 초등학생 때인 2004년 펜싱을 시작했고 2010년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아시안게임 무대조차 밟아본 적이 없어 국제종합대회가 처음이지만, 막내다운 패기로 거침없는 검을 찔렀다. 최인정은 2008~2010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개인과 단체를 통틀어 네 차례나 정상에 오르는 등 미래가 밝은 유망주로 꼽힌다.
후보 선수로 대회에 나온 최은숙(26·광주 서구청)도 경력이 길다.
2003년 후보선수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2005년부터 여러 차례 대표팀을 들락날락하며 경험을 쌓았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정효정과 호흡을 맞춰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때도 준우승을 거두는 데 힘을 보탰다.
◇신아람 프로필
생년월일 = 1986년 9월23일
출신학교 = 금산동초-금산여중-금산여고-한국체대
현소속팀 = 계룡시청
체격조건 = 키 167㎝ 몸무게 57㎏
선수활동 시작 = 2000년
주요전적 = 2006 도하아시안게임 개인 3위, 단체 2위
2010 세계선수권대회 단체 3위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 3위
2012 런던올림픽 개인 4위, 단체 2위
◇정효정 프로필
생년월일 = 1984년 1월26일
출신학교 = 낙민초-이사벨중-이사벨고
현소속팀 = 부산시청
체격조건 = 키 168㎝ 몸무게 64㎏
선수활동 시작 = 1997년
주요전적 = 2006 도하아시안게임 단체 2위
2008 베이징올림픽 개인 14위
2010 세계선수권대회 단체 3위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 3위
2012 런던올림픽 단체 2위
◇최은숙 프로필
생년월일 = 1986년 2월28일
출신학교 = 화정남초-효광중-전남여고
현소속팀 = 광주 서구청
체격조건 = 키 169㎝ 몸무게 62㎏
선수활동 시작 = 1998년
주요전적 = 2006 도하아시안게임 단체 2위
2012 런던올림픽 단체 2위
◇최인정 프로필
생년월일 = 1990년 5월21일
출신학교 = 용문초-금산여중-금산여고-대덕대
현소속팀 = 계룡시청
체격조건 = 키 173㎝ 몸무게 55㎏
선수활동 시작 = 2004년
주요전적 = 2012 런던올림픽 단체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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