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 카타르 女선수들 ‘쓴맛 봤지만’

첫 출전 카타르 女선수들 ‘쓴맛 봤지만’

입력 2012-07-28 00:00
수정 2012-07-2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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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나서니 겁이 덜컥 났지만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어 행복해요. 꼭 다시 출전할 겁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카타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선수들은 비록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새 역사를 썼다는 자부심으로 가득차 있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소총 경기에 출전한 바히야 알 하마드는 본선에서 395점으로 17위를 기록,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에서 올림픽에 최초로 출전한 네 명의 여자 선수 중 하나인 하마드는 이날 오전 열린 공기소총 출전으로 가장 먼저 올림픽 무대를 밟은 카타르 여성이 됐다.

전날 개막식에서는 기수로로 활약한 하마드의 표정에는 아쉬움과 뿌듯함이 교차했다.

하마드는 “행복하다. 올림픽 출전은 내 꿈이었는데 그게 실제로 일어났다”고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그는 “비록 목표했던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여기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신난다.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뒤이어 엑셀런던에서 열린 여자탁구 개인전 단식에 출전한 아야 마지디도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단식 예선에 해당하는 1라운드(128강)에서 중국계 장모(171위·캐나다)에게 0-4(3-11 7-11 6-11 3-11)로 졌다.

마지디는 단 한 경기로 끝난 자신의 올림픽을 “무서웠다”는 말로 설명했다.

그는 “겁이 나서 어떻게 경기를 해야 할지 몰랐다”며 “그래도 기분은 좋다. 많은 것을 배웠다”고 뿌듯해했다.

마지디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긴장하고 떨리는 게 당연하겠지만 다음번 출전에는 더 잘하겠다. 다시 올림픽에 돌아올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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