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으로 남으려면 이번 런던올림픽을 아주 공정하고 재미있게 치러야 합니다.”
조정원(65)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는 16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2 런던올림픽이 태권도 종목에는 특히 중요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태권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는 올림픽 무대에 오른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3년 9월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에서 2020년 대회 핵심종목(Core Sports)을 현재의 26개 정식 종목 중에서 하나를 뺀 25개로 정할 예정이어서 비교적 최근에 정식 종목이 된 태권도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태권도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직접 경기를 지켜보는 가운데 판정 시비에 휘말렸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는 판정 번복으로 승패가 뒤바뀌고 판정에 불만을 품은 한 선수가 코트 위에서 심판을 향해 발차기를 날리는 등 몇 차례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다.
이 때문에 태권도계는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잔류할 수 있도록 하는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조 총재는 이날 간담회를 시작하면서 “WTF는 과거 세 차례 올림픽을 거울삼아 이번에는 다른 모습의 경기를 보여주려고 4년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WTF는 런던올림픽에서 몇 가지 큰 변화를 시도한다.
우선 심판 판정의 공정성을 위해 전자호구 시스템을 올림픽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했다.
또 판정 실수를 보완하고자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즉시 비디오 판독(Instant Video Replay)제’를 시행한다.
공격 중심의 경기를 이끌어내고자 경기장 크기는 4년 전 베이징 때의 10x10m(가로x세로)에서 8x8m로 줄였다.
2점짜리 머리 공격에 최고 4점(기본 3점·회전공격 시 1점 추가)을 줘 막판 극적인 역전이 가능토록 규정을 손질했다.
WTF는 이번 대회 태권도 경기를 치르는 나흘 간(8월8일∼11일) 경기장에서 하루 네 차례씩 태권도 시범 공연을 선보인다.
창설 이후 39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2월 비(非) 한국계 사무총장을 선임한 WTF는 최근 스위스 로잔사무소를 ‘WTF 로잔국제본부’로 지정하는 등 국제무대에서의 교류·협력 및 홍보·마케팅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WTF는 오는 8월7일 런던 로열 에어포스 클럽으로 IOC 위원과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 국제경기연맹(IF) 회장 등을 초청해 ‘태권도 갈라쇼’를 열어 스포츠 리더들이 세계화된 태권도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WTF는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야 IOC 평가 항목 중 하나인 글로벌 스폰서 확보와 미디어 노출 등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TF는 런던올림픽 이후 오는 9월 말까지 평가보고서를 작성, IOC에 제출하게 된다.
IOC는 종목별 보고서를 검토한 뒤 내년 2월 집행위원회 때 2020년 올림픽 핵심종목을 정하는 9월 총회 안건에 탈락 후보 종목을 단수로 할지, 복수로 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WTF는 탈락 후보에서 빠지는 것을 1차 목표로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조 총재는 “26개 종목의 면면을 보면 어느 하나 만만한 게 없다”며 “런던올림픽을 불협화음 없이 공정하고 재미있게 치러 한국이 세계에 선물한 태권도가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 잡았음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조정원(65)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는 16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2 런던올림픽이 태권도 종목에는 특히 중요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태권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는 올림픽 무대에 오른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3년 9월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에서 2020년 대회 핵심종목(Core Sports)을 현재의 26개 정식 종목 중에서 하나를 뺀 25개로 정할 예정이어서 비교적 최근에 정식 종목이 된 태권도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태권도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직접 경기를 지켜보는 가운데 판정 시비에 휘말렸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는 판정 번복으로 승패가 뒤바뀌고 판정에 불만을 품은 한 선수가 코트 위에서 심판을 향해 발차기를 날리는 등 몇 차례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다.
이 때문에 태권도계는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잔류할 수 있도록 하는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조 총재는 이날 간담회를 시작하면서 “WTF는 과거 세 차례 올림픽을 거울삼아 이번에는 다른 모습의 경기를 보여주려고 4년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WTF는 런던올림픽에서 몇 가지 큰 변화를 시도한다.
우선 심판 판정의 공정성을 위해 전자호구 시스템을 올림픽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했다.
또 판정 실수를 보완하고자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즉시 비디오 판독(Instant Video Replay)제’를 시행한다.
공격 중심의 경기를 이끌어내고자 경기장 크기는 4년 전 베이징 때의 10x10m(가로x세로)에서 8x8m로 줄였다.
2점짜리 머리 공격에 최고 4점(기본 3점·회전공격 시 1점 추가)을 줘 막판 극적인 역전이 가능토록 규정을 손질했다.
WTF는 이번 대회 태권도 경기를 치르는 나흘 간(8월8일∼11일) 경기장에서 하루 네 차례씩 태권도 시범 공연을 선보인다.
창설 이후 39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2월 비(非) 한국계 사무총장을 선임한 WTF는 최근 스위스 로잔사무소를 ‘WTF 로잔국제본부’로 지정하는 등 국제무대에서의 교류·협력 및 홍보·마케팅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WTF는 오는 8월7일 런던 로열 에어포스 클럽으로 IOC 위원과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 국제경기연맹(IF) 회장 등을 초청해 ‘태권도 갈라쇼’를 열어 스포츠 리더들이 세계화된 태권도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WTF는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야 IOC 평가 항목 중 하나인 글로벌 스폰서 확보와 미디어 노출 등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TF는 런던올림픽 이후 오는 9월 말까지 평가보고서를 작성, IOC에 제출하게 된다.
IOC는 종목별 보고서를 검토한 뒤 내년 2월 집행위원회 때 2020년 올림픽 핵심종목을 정하는 9월 총회 안건에 탈락 후보 종목을 단수로 할지, 복수로 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WTF는 탈락 후보에서 빠지는 것을 1차 목표로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조 총재는 “26개 종목의 면면을 보면 어느 하나 만만한 게 없다”며 “런던올림픽을 불협화음 없이 공정하고 재미있게 치러 한국이 세계에 선물한 태권도가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 잡았음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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