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코앞인데…런던은 아직 공사중

올림픽 코앞인데…런던은 아직 공사중

입력 2012-07-16 00:00
수정 2012-07-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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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영국 런던은 아직도 공사가 한창이다.

올림픽공원에서는 지난 몇 주간 현수막을 내걸고, 빈 좌석을 채우고, 조경 마무리 작업을 한 데 이어 케이블을 설치하고 좌석을 배치하는 등 개막식을 앞두고 생기를 더하는 마지막 작업에 분주하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올림픽공원 내에는 공사 근로자 수백명이 머무는 텐트, 기중기와 불도저, 굴착기 등 공사장비들이 가득하고 아무렇게나 방치된 책상과 의자, 발전기, 텔레비전 케이블, 울타리 등이 난무하다.

관중들이 올림픽 행사를 대형 모니터로 보면서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잔디구역인 ‘라이브 사이트’ 역시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올림픽공원을 구경하려고 들른 한 런던 시민은 “마치 산업시설 같아 보인다”면서 “좀 더 보기 좋아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꼬집었다.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인 장소는 올림픽공원뿐이 아니다.

근위병 교대식으로 유명한 호스 가즈 광장은 비치발리볼 경기장이 임시로 들어서기로 돼 있는데, 지난달 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근위병 교대식이 끝나고 나서야 공사가 시작돼 여전히 진행 중이다.

런던 도크랜즈 지역에 있는 회의장 겸 전시장인 ‘엑셀’ 역시 개막 이전에 복싱, 유도, 탁구, 레슬링, 펜싱, 태권도, 역도 등의 경기가 열리는 복합경기장으로 탈바꿈해야 하는데 공사가 끝나지 않았다.

이처럼 런던올림픽을 10여일 앞두고 공사 대부분이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지난 2004년 개막을 코앞에 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던 아테네올림픽의 ‘악몽’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LOCOG)는 개막 이전에 예산에 맞춰 모든 일이 잘 진행되고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도 충분히 끝마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LOCOG의 제임스 불리는 “올림픽공원은 이미 준비가 끝났고 지금은 그저 최종 작업을 하는 중”이라면서 “우리는 제대로 하고 있다.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올림픽 개최도시가 개막을 앞두고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 직면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로게 위원장은 “런던이 이상한 게 아니라 예전부터 항상 개막을 앞두고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로 걱정하지 않으며 개막일까지 모든 일이 잘 마무리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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