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아스널에서 전성기를 보낸 티에리 앙리. AFP 연합뉴스
프랑스축구협회는 2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앙리를 연령별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라면서 “2025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U21)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과 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표팀을 지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리올림픽에서 앙리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등 전·현 프랑스 간판 스트라이커가 함께할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홈페이지를 통해 “앙리가 파리올림픽 출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음바페를 지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영방송 프랑스24 역시 “앙리가 음바페를 중심으로 팀을 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1998년생인 음바페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림픽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가 1년 밀려 비슷한 시기에 잇따라 열렸는데 음바페는 피로 누적 등을 이유로 유로2020만 출전했다. 음바페는 그러면서 파리올림픽에는 뛰고 싶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현역 시절 앙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8시즌 통산 175골을 넣는 등 당대 세계 최고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2002~03시즌 24골 2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EPL 사상 유일한 ‘단일 시즌 20-20’을 달성했고, 아스널이 무패 우승을 차지한 2003~04시즌에는 30골을 터뜨리며 유럽 리그 전체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2014년 은퇴한 앙리는 이듬해 아스널 유소년 팀 코치를 거쳐 2016년 벨기에 대표팀 수석코치로 부임해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 밑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2018 러시아월드컵 때 벨기에가 3위에 오르는 데 일조한 뒤 잠시 AS모나코(프랑스) 지휘봉을 잡았다가 다시 벨기에와 2022 카타르월드컵에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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