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LIV 합병 여진 계속… 람 “배신 당했다 느껴”

PGA-LIV 합병 여진 계속… 람 “배신 당했다 느껴”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3-06-14 10:02
수정 2023-06-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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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직격탄
다른 선수들도 PGA 수뇌부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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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 람
욘 람 14일(한국시간) US오픈 개막 이틀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욘 람이 PGA 투어 수뇌부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 하고 있다.
로스에인젤레스 AP 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LIV 골프 시리즈의 합병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PGA 투어 수호의 선봉 역할을 한 로리 매킬로이가 합병 직후 “희생양이 된 것 같다”며 불만을 쏟아낸데 이어 올 시즌 마스터스 챔피언인 욘 람(스페인)도 US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배신당했다고 느낀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14일(한국시간) US오픈 개막 이틀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람은 “많은 선수가 배신당했다고 느낀다”면서 “우리는 신뢰를 원한다. 그러나 이번엔 공감대가 없었다”며 LIV 골프와 합병을 결정한 PGA 투어 수뇌부를 비판했다.

집에서 아이를 돌보다 뉴스로 합병 소식을 들었다는 람은 “선수들은 잠에서 깨어나 이런 충격적인 뉴스를 듣는다는 게 힘들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PGA 투어가 LIV와 합병 과정에서 선수들과 소통이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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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 람
욘 람 14일(한국시간) US오픈 개막 이틀을 앞두고 열린 연습 라운드에서 욘 람이 플레이를 하고 있다.
로스에인젤레스 EPA 연합뉴스
람을 비롯한 많은 선수는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를 비롯한 PGA투어 수뇌부의 선수들과 소통 부재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우리는 (합병)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서 “선수들과 커미셔너, 야시르 (알 루마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회장), LIV 골프 등 많은 당사자의 입장이 다 다르고, 설명도 다 다르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소통이 안되는 것은 LIV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디오픈에서 우승한 뒤 LIV로 옮긴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합병 공식 발표 10분 전에야 귀띔받았다면서 “솔직히 나도 더 아는 게 없다. 들은 게 없다. 일이 진행되는 걸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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