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선수는 본 적이 없었다…‘민재 극찬’ 스팔레티 감독

지금까지 이런 선수는 본 적이 없었다…‘민재 극찬’ 스팔레티 감독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3-03-20 10:14
수정 2023-03-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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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3경기 만에 풀타임 소화하며 나폴리의 토리노전 4-0 대승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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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의 김민재가 20일(한국시간) 토리노전에서 승리한 뒤 이날 두 골을 넣은 빅터 오시멘을 등에 업고 기뻐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나폴리의 김민재가 20일(한국시간) 토리노전에서 승리한 뒤 이날 두 골을 넣은 빅터 오시멘을 등에 업고 기뻐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의 김민재가 3경기 만에 다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무실점 연승을 거들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김민재는 내가 다른 선수들에게선 본 적이 없는 것들을 한다”며 한껏 치켜세웠다.

김민재는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스타디오 올림피코 그란데 토리노에서 열린 2022~23시즌 세리에A 27라운드 토리노와의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팀의 4-0 대승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가 풀타임을 뛴 것은 3경기 만이다. 지난 12일 아탈란타전에서 김민재는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느껴 후반 30분 교체됐고, 16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도 승부가 갈린 이후인 후반 20분 조기 교체됐다.

다시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빈 김민재는 철벽 수비를 펼쳤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두 번의 태클을 시도해 모두 성공했고,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4회 등을 기록했다. 전반 34분에는 중원에서 공을 잡은 뒤 왼쪽 측면을 뚫고 들어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투입하는 등 팀의 공격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김민재의 크로스가 걷어내진 뒤 다시 박스에 재투입되는 과정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페널티킥을 얻어 직접 성공시키기도 했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판 등에 따르면 경기 뒤 스팔레티 감독은 “항상 경기에서 눈에 띄는 몇몇 선수들이 있다”며 “김민재는 내가 다른 선수들에게선 본 적이 없는 것들을 한다”며 칭찬했다. 그러면서 “조반니 디로렌초와 빅터 오시멘, 김민재, 아미르 라흐마니 등은 훌륭한 성격과 개성을 지니고 있다. 이 선수들은 동료들에게 평온과 힘을 불어넣는다”고 덧붙였다.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인 1986~87시즌,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우승의 꿈을 부풀리고 있는 나폴리는 2연승을 달리며 승점 71점(23승2무2패)을 쌓아 2위 라치오(15승7무5패)와 19점 차가 됐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구단 사상 처음 8강에 오른 상태다. 이에 대해 스팔레티 감독은 “우리 팀은 굶주려 있다. 오늘 경기 전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그들이 얼마나 성공을 바라는지 다시 한번 실감했다”며 “나폴리엔 ‘배고픈 사람은 잠들 수 없다’는 말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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