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KB금융그룹에 3-0승 거두고 남은 세 경기 결과 관계없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
대한항공이 세 시즌 연속 프로배구 남자부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대한항공이 10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이겨 3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뒤 구단주인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총재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리그 2위 현대캐피탈(승점 66)이 시즌 종료까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 승점을 같게 만들더라도 대한항공이 최종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V리그에선 두 팀의 승점과 승수가 같을 경우 세트 득실률(총 승리세트/총 패배세트)로 우열을 가린다.
대한항공이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대 9세트를 졌더라도 최종 세트 득실률은 1.615로, 현대캐피탈이 남은 두 경기 연속 세트 3-0으로 이겼을 때의 세트 득실률(1.588)을 상회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대한항공은 3세트마저 가져가 쐐기를 박았다.
10일 v리그 KB손해보험을 제압하고 세 차례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1위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두 점을 내준 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백어택, 조재영의 2연속 블로킹, 상대 범실 등을 묶어 21-14로 달아났다. 홈팀 KB손해보험은 22-20에서 KB손보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서브 범실과 곽승석의 서브 에이스가 교차하면서 대한항공이 세트 포인트를 쌓았다.
KB손해보험이 한국민의 속공과 상대 범실로 막판 추격했으나 정지석이 시간차 공격으로 세트를 끝냈다. 대한항공이 3년 연속 남자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는 순간이었다. 이어 대한항공은 3세트까지 가져갔다.
10일 KB손해보험 원정에서 이겨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구단주인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총재를 헹가래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1위 등극은 구단 사상 6번째다. 또 3연패는 삼성화재에 이은 남자부 역대 두 번째다. 지난 두 시즌 챔피언결정전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던 대한항공은 이제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위업에 도전한다.
여자부 김천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선두를 추격 중인 2위 현대건설을 3-2(12-25 25-21 23-25 25-20 15-9)로 따돌리고 3위를 재탈환했다. 3위 도로공사(승점 54·18승16패)와 4위 KGC인삼공사(승점 53·18승16패)와의 격차는 불과 1점이다.
대한항공 정지석이 KB손해보험과의 의정부 원정 경기 2세트, 팀의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는 강스파이크를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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