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사위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으로 선출

이건희 사위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으로 선출

최병규 기자
입력 2022-06-10 14:59
수정 2022-06-10 15: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ISU 총회, 1차 선거에서 119표 중 77표, 비유럽인으로는 처음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사위인 김재열(54)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비유럽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이 됐다.
김재열 신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김재열 신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김재열 회장은 10일 태국 푸껫의 힐튼 아카디아 리조트에서 열린 ISU 총회 회장 1차 선거에서 유효표 119표 가운데 77표(64.7%)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24표를 받은 퍼트리샤 피터 미국 피겨스케이팅협회 회장을 제치고 ISU의 새로은 리더로 뽑혔다. 김 회장은 이로써 향후 4년간 세계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을 관장하는 ISU를 이끌게 된다.

1892년 창설된 ISU는 그동안 총 11명의 회장이 배출됐지만 유럽 이외의 국가에서 회장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빙상 약소국 및 저개발 국가 지원 등 유럽의 카르텔을 깨기 위한 주요 공약을 발표해 비주류권 국가들의 표심을 끌어냈다.

김 회장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스포츠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해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힘이 있다”며 “경제, 문화,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의 사례를 모델 삼아 동계스포츠에서 소외된 세계 여러 나라에 희망과 격려, 성공의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사장은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둘째 딸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남편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IOC 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2016년부터는 ISU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김 회장의 당선으로 한국은 스포츠 외교의 지평을 넓히게 됐다. 앞서 한국은 올림픽 정식 종목 중 유일하게 태권도(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에서만 국제연맹(IF)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