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독주 vs 복수혈전, 獨베르거 vs 獨베르거

전설독주 vs 복수혈전, 獨베르거 vs 獨베르거

이주원 기자
입력 2022-01-13 22:06
수정 2022-01-14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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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줌 인 스타] <4>‘루지 맞수’ 가이젠베르거·아이트베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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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지 전설’ 나탈리 가이젠베르거가 지난달 19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3위로 결승점을 통과한 뒤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 캡쳐
‘루지 전설’ 나탈리 가이젠베르거가 지난달 19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3위로 결승점을 통과한 뒤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 캡쳐
‘전설이 계속될까, 새 역사가 쓰일까.’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루지의 ‘전설’ 나탈리 가이젠베르거(34·독일)의 활약이다. 가이젠베르거가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같은 대표팀 동료와의 복수혈전도 예정돼 있어 흥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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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젠베르거, 유력 금메달 후보… 女루지 첫 3연패 도전

가이젠베르거는 루지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유망주 시절이던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처음 동메달을 땄다. 이후 그의 독주가 시작됐다. 가이젠베르거는 2014 소치올림픽과 2018 평창올림픽에서 여자 싱글과 팀 계주를 모두 석권하며 올림픽 2회 연속 2관왕에 올랐다. 베이징 대회에서 가이젠베르거가 금메달을 추가하면 여자 루지 역사상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다. 가이젠베르거는 어렸을 때부터 천재성을 발휘했다. 그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주니어 월드컵 14회 우승,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 6회 우승을 기록하는 등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그는 대회란 대회는 전부 섭렵했다. 2012~13시즌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가이젠베르거는 오랜 기간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했다. 6개의 유럽선수권 대회 금메달과 9개의 세계선수권 대회 금메달을 보유하면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위치에 올랐다. 현재 루지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보유한 선수로 기록됐다. 가이젠베르거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9일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열린 월드컵 여자 싱글에서 2위에 오르며 신기록을 위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룰 것을 다 이룬 가이젠베르거도 마지막 목표가 남아 있다. 현재 루지 종목에서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이탈리아의 아르민 죄겔러다. 죄겔러는 금메달 2개를 포함해 총 6개의 올림픽 메달을 갖고 있다. 가이젠베르거가 베이징에서 여섯 번째 메달을 획득한다면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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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야나 아이트베르거가 지난해 1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레이스를 마치고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 페이스북 캡쳐
다야나 아이트베르거가 지난해 1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레이스를 마치고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
페이스북 캡쳐
●아이트베르거, 평창서 銀… 대표팀 내 라이벌

가이젠베르거를 뒤쫓는 선수는 같은 독일 대표팀의 다야나 아이트베르거(31)다. 독일의 루지 전력이 다른 나라들을 압도하는 만큼 라이벌 역시 가까이에 있다.

그는 이번에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아이트베르거는 올림픽 첫 무대인 평창 대회에서 가이젠베르거에 밀려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에 땄다. 그동안 절치부심한 아이트베르거는 루지의 전설을 밀어내고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할지 관심이 모인다. 아이트베르거의 컨디션도 좋다. 지난달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가이젠베르거(6위)를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두 선수는 오는 15일 마지막 월드컵 대회를 통해 최종 컨디션을 점검한다.
2022-01-1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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