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 대학 풋볼 팀 선수들과 응원단이 한데 어울려 예일 대학을 45-27로 제압한 기쁨을 나누고 있다.
보스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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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학 풋볼 팀의 2학년 러닝백 데빈 대링턴이 17일(현지시간)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예일 대학과의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남자 풋볼 경기를 45-27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전적을 6승4패로 마치는 데 힘을 보탰지만 4쿼터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플레이로 학교의 명예를 떨어뜨렸다. 그는 28-27로 겨우 앞서 있던 상황에 탄탄한 상대 수비진을 뚫고 27야드를 내달려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그러나 주심은 플랙을 던졌고 이어 다른 심판들과 상의한 뒤 대링턴이 스포츠맨십을 어겼다며 터치다운을 무효라고 선언하고 15야드 물러 필드골을 차게 했다. 중계화면만 보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는데 리플레이 화면을 보면 멀리서 자신에게 태클을 걸려고 다가오는 수비수를 보며 손가락 욕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필드골에 성공한 하버드대는 31-27로 달아났다.
ESPN 동영상 캡처
다음번 공격 기회에서 대링턴은 27야드 패스를 받아 엔드라인 앞 6야드까지 진전시킨 뒤 두 플레이 이후 4야드 지점에서 패스를 잡아 기어이 터치다운에 성공해 팀을 37-27로 앞서게 했다. 그는 이날 아홉 차례 패스 시도를 성공해 91야드를 전진시키고 두 차례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쿼터백 톰 스튜어트는 312야드를 전진시키는 세 차례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해 승리에 앞장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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