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돌아간 태극전사… 영광 이후가 고민

일상 돌아간 태극전사… 영광 이후가 고민

한재희 기자
입력 2018-03-19 18:10
수정 2018-03-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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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선수들 앞날은

비인기종목 선수들 생계 우려
“장애·비장애인 협회 통합 대안”


열흘에 걸친 열전을 마친 ‘태극전사’ 36명이 일상으로 돌아갔다.

19일 강원 평창선수촌에서 열린 해단식을 끝으로 평창동계패럴림픽 일정을 모두 끝냈다. 선수들은 소속 팀으로 복귀해 마무리 훈련을 하거나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6~7월쯤에야 다시 선발전을 거쳐 종목별 국가대표를 뽑으며 새 시즌을 시작한다.

장애인 동계스포츠 각 협회에서는 평창패럴림픽에서 더없는 관심을 받았다면서도 이런 열기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침묵을 지킨다. 비장애인 스포츠에서도 비인기 종목은 올림픽 폐막 뒤 곧장 따돌림을 받는데 장애인 스포츠는 훨씬 열악하기 때문이다. 장애인 동 계 종목 실업팀은 창성건설(노르딕스키), 강원도청(장애인 아이스하키), 서울시청(휠체어 컬링), 하이원(노르딕·알파인스키), 국민체육진흥공단(알파인스키) 등으로 손에 꼽을 정도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장애인 동계종목 등록선수도 411명(아이스하키 110명, 휠체어 컬링 105명, 노르딕스키 95명, 알파인스키 84명, 스노보드 17명)에 불과하다.

다행히 패럴림픽을 앞두고 정부에서 장애인 선수들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했다고 한다. 장애인 스포츠 동계 종목에 들어가는 정부 예산은 2018년 기준 50억 9700만원이다. 해외 전지훈련이 잦고 보조 인력이 많이 필요한 장애인 동계스포츠의 특성을 고려해도 적지 않았다. 관건은 패럴림픽을 마친 뒤에도 이런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패럴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진 미국과 캐나다에선 아이스하키 관련 협회를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같은 협회여서 장애인 선수들도 비장애인과 똑같은 수준의 장구와 유니폼을 착용하고 기업 스폰서십도 누릴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단체 종목은 더욱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는데 장애인 스포츠에도 기업의 후원이 이어지면 선수들이 생활에 대해 걱정하지 않으며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정훈 대한장애인컬링연맹 사무국장은 “집에만 계셨던 장애인분들이 평창패럴림픽을 계기로 밖으로 많이 나와 클럽 스포츠나 동호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셨으면 좋겠다”며 “생활 스포츠를 통해 좋은 선수들이 많이 발굴돼야 장애인 스포츠의 경기력도 향상된다. 그러면 장애인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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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8-03-2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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