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도전과 지도자 수업 준비에 K리그가 최적”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계약을 해지한 ‘왼쪽 풀백’ 박주호(30)가 국내 무대로 돌아올 공산이 커졌다.내년 러시아 월드컵 출전에 대한 희망과 인생의 최종 목표인 지도자 변신을 위해서는 프로축구 K리그에서 뛰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 결심한 일이다.
박주호 측은 5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수원 삼성을 비롯해 여러 구단에서 박주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어떤 팀으로 간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K리그 팀을 선택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도 유럽리그에서 더 뛰고 싶은 생각이 남아있지만 현실적으로 러시아 월드컵에 나가려면 K리그 팀에서 뛰는 게 가장 유리하다는 판단”이라며 “장래 지도자를 생각하고 있는 만큼 K리그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도자의 길을 걷는 게 가장 낫다”고 덧붙였다.
숭실대 출신인 박주호는 2008년 일본 프로축구 무대에 진출해 미토 홀리호크(2008년), 가시마 앤틀러스(2009년), 주빌로 이와타(2010∼2011년)에서 뛰다가 2011년 스위스 프로축구 명가 바젤을 거쳐 2013년 마인츠에 입단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2015년 8월 ‘명가’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었지만 팀 내 경쟁에서 밀리면서 출전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했고, 결국 팀과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박주호는 유럽 잔류를 놓고 고민하고 했지만 결국 러시아 월드컵과 지도자 수업을 위해서는 K리그에서 뛰는 게 가장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현재 박주호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팀은 수원 삼성이다. 팀의 왼쪽 측면을 담당하는 ‘멀티플레이어’ 김민우가 입대를 앞두고 있어 당장 대체 자원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수원 관계자는 “지금 상황은 협상이라기보다 접촉에 더 가까운 상태”라며 “전술 공부 때문에 유럽에 머무는 서정원 감독이 13일 귀국하고 나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