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알파고가 3·3을…커제는 초반 흉내바둑

‘앗’ 알파고가 3·3을…커제는 초반 흉내바둑

입력 2017-05-25 13:46
수정 2017-05-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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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에 3·3 포석을 들고 나왔다. 반면 커제 9단은 그동안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흉내바둑’을 시도했다.

알파고는 25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 커제 9단과의 3번기 제2국에서 흑을 잡고 첫 수 소목에 이어 세번째 수로 좌하귀 3·3에 돌을 놓았다.

실리를 추구하는 3·3은 현대 바둑에서 잘 두어지지 않는 포석이다.

지난 23일 열린 1국에서 커제가 알파고를 상대로 초반 연속 3·3을 파고드는 등 극단적인 실리작전을 펼쳤으나 바둑 내용은 완패를 당했다.

커제가 실패한 포석을 알파고가 2국에서 들고나온 것은 그 의미를 짐작하기 쉽지 않다.

알파고를 상대로 커제는 자존심도 버리고 초반 흉내바둑을 시도했다.

알파고가 5수로 좌상귀 소목에 날일자(日)로 걸치자 커제도 우하귀 소목에 날일자로 걸쳤다.

또 알파고가 우하귀에서 날일자에 날일자로 받자, 커제 역시 좌상귀를 날일자로 받았다.

하지만 알파고가 우상귀 화점에 걸치자 더는 흉내바둑을 두지 못하고 날일자로 받아 초반 접전이 시작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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